코로나 유행세 둔화에도 위중증 8개월만 최고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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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7차 동계 유행이 고령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위중증 환자 추이가 크게 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규 확진자는 6차 유행의 절반 수준인데, 위중증 환자가 늘어난 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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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후 1년 가까이 지나…60세 이상 추가접종률 31.1%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2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추이와 관련해 “저희도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6차 유행에 비해서 이번 동절기 유행에서 고령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고 중증화가 더 많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신규확진자수는 7차 유행세가 확연히 주춤해진 모양새다.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만2735명 늘어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2만5531명)보다도 2796명 줄었다. 1주전 대비 감소세는 6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 수는 이틀째 600명을 웃돌며 8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636명)보다 1명 늘어난 637명으로, 지난해 4월 25일(668명)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기준 42.2%(1516개 중 639개 사용)로 40%를 넘어섯다. 한때 중환자를 1000명 이상 수용했던 만큼 현재 의료체계로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정부는 판단했다.
그러나 고령자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는 숨은 감염자와 백신접종률 저하가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주중 7만~8만명으로 집계되지만 실제 확진자는 이보다 2배 많은 14만, 많게는 20만명일 것으로 추산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규 확진자는 6차 유행의 절반 수준인데, 위중증 환자가 늘어난 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상당수 고령층이 3·4차 접종 후 1년 가까이 지나면서 접종 또는 감염으로 얻은 면역이 떨어진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자문위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의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31.1%이다. 세부 연령대별로 보면 80세 이상 40.5%, 70대 40.1%, 60대 23.6%다.
한편 최근 재유행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확진자 수는 이제 정점에 거의 들어가지 않았나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전했다.
김경은 (ocami8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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