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회장 "경제 빙하기 온다"

문혜현 2023. 1. 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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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그룹 회장들이 한 목소리로 올해 경제 위기 가능성을 경고하며, 선제적인 리스크(위험) 관리와 내실을 다지는 경영을 강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거센 파고를 넘는데 초점을 맞춘 내실경영을 하되, 그 뒤에 따라올 기회 또한 즉각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비금융업 분야의 확대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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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내실 다지는 해
수익·성장 균형 맞춰야
5대금융지주 회장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5대 금융그룹 회장들이 한 목소리로 올해 경제 위기 가능성을 경고하며, 선제적인 리스크(위험) 관리와 내실을 다지는 경영을 강조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작금의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혹한기 또는 빙하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성장이 중요하다.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을 모두 갖춘 튼실한 성장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수익과 규모의 크기보다 더 중요한 기준은 신한과 동행하는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며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키우는 것은 금융 본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 회장은 "원칙과 기본을 지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자"면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금융을 제공하고, 자본시장과 글로벌 경쟁력 또한 세계적인 금융사의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올 한 해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아 우리 업(業)의 영역을 더욱 확장시켜야 한다"며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모빌리티, 헬스케어, 가상자산 등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거센 파고를 넘는데 초점을 맞춘 내실경영을 하되, 그 뒤에 따라올 기회 또한 즉각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비금융업 분야의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취임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많이 어려울 것 같다. 경각심을 가지고, 도전 정신으로 적극 개척해나가겠다"면서 "내실을 다지고 실질적으로 진짜 지주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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