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트랙터·목소리로 차량 조작···'초연결 신기술'의 대향연[CES2023]
IT기술 가전·모바일 넘어 곳곳 활용
존디어, 농기계 제조사 첫 기조연설
BMW '디지털 드라이빙 머신' 제시
스텔란티스는 순수 전기트럭 선봬
AMD, 차세대 AI·게임 기술 지원
삼성·LG, 지속가능 미래비전 공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의 올해 기조연설자는 ‘농기계’ 제조사 대표다. 첨단 IT 기업들의 기술 경연장인 CES에서 농기계 분야 인사가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IT가 가전·모바일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글로벌 산업 분야 곳곳에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몇 년 새 전자 기술 융합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자동차 산업계의 최고경영자(CEO)들도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최신 기술 트렌드와 회사의 전략을 알릴 계획이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친환경 선박과 오션 모빌리티 혁신 비전을 발표한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현지 시간)부터 열리는 CES 2023 기조연설 무대에는 미국 농기계 전문 제조사 존디어의 회장 겸 CEO 존 메이가 오른다. CES 개최 55년 이래 농기계 회사가 기조연설에 참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메이 CEO가 기조연설자로 초대받을 수 있었던 것은 세계시장에서 불고 있는 애그리테크(AgriTech·농업과 기술의 합성어) 열풍 때문이다. 오늘날 농업 분야에서는 인류가 당면한 식량난·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존디어는 이 분야의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인공지능(AI)·머신러닝 등 첨단 기술로 자율주행 농업용 트랙터를 개발하는 등 세계 농업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농슬라(농업계의 테슬라)’라는 별명도 얻었다. 메이 CEO는 이번 CES에서 AI·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농업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 또 다양한 산업군에 이 기술을 응용해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CES 전시회에는 300개 이상의 자동차 분야 기업들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전시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조연설에서도 완성차 업체 CEO가 두 명이나 참석하면서 차량과 IT 간 융·복합 시대가 활짝 열렸음을 알린다.
4일(현지 시간) 저녁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의 기조연설에서는 모빌리티의 미래가 현실과 가상세계를 융합할 수 있는지 설명하면서 BMW의 궁극적인 ‘디지털 드라이빙 머신’ 비전을 제시한다. 별도의 조작 없이 음성 비서를 통해 차량을 조작하는 기술이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설립된 다국적 자동차 회사 스텔란티스의 카를루스 타바르스 CEO 역시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CES에서 랩 1500 레볼루션이라는 순수 전기트럭을 선보일 계획이다. 타바르스 CEO는 “스텔란티스는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변화에 대응할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력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우리의 소프트웨어가 어떤 방식으로 이동을 더 쉽고 안전하게 만들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반도체 설계 회사 중 하나인 AMD의 수장 리사 수 CEO도 4일 CES 기조연설에 나선다. 그는 차세대 AI와 게이밍 기술 지원을 위한 AMD의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 모빌리티·메타버스·디지털헬스에 응용할 수 있는 AMD의 혁신 비전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표 IT 기업들도 기술 비전을 공개한다. 지난해 CES 전시회 기조연설자였던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삼성전자가 개최하는 프레스 콘퍼런스 대표 연설자로 나선다. 한 부회장은 4일 열리는 이 콘퍼런스에서 모두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삼성전자 비전과 최신 기술을 소개할 방침이다. 이 회의는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생중계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4일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조 사장은 ‘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의미의 ‘라이프스 굿(Life's Good)’을 주제로 회사의 혁신과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 LG전자는 출시 10주년을 맞은 LG 올레드 TV와 구매 후에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가전 패러다임 등 혁신 솔루션을 CES 2023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한편 CES 전시회가 열리는 5~8일에는 기조연설과 국내 대표 기업의 콘퍼런스 외에도 750명의 연사가 200개 이상 행사에서 디지털전환(DX)과 IT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최근 몇 년 사이 관심이 집중됐던 자율주행차·메타버스·AI·반도체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웹3 등이 만드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과 관련한 다양한 시도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해령 기자 h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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