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정부와 기업 한팀돼 위기를 기회로”

2023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한자리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일 “윤석열 대통령님 이하 정부와 기업이 다시 한번 원팀(One Team)이 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2023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 경제는 위기 때마다 오히려 한 단계씩 성장을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무엇보다 수출 확대에 민과 관이 힘을 더욱 모아야 할 것”이라며 “수출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고 일자리의 원천이다. 수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산업 경쟁력과 경제 시스템의 기초가 되는 소상공인에게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제공하고, 스타트업 창업가에게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다”며 “어려운 경제 환경에 더 크게 노출될 수 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함께 위기를 이겨나갈 수 있도록 챙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위기의 짐을 덜고, 기회와 성장의 온기를 나누는 데 기업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최 회장은 올해가 2030년 월드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부산엑스포는 외형적인 경제 발전은 물론이고 국격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고 했다. 이어 상공인들과 전 국민이 뜻을 함께 모아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처음으로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등 경제 5단체 기관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10대 재계 총수들과 전국·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등 각계 주요 인사 50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행사는 최태원 회장과 김기문 회장의 인사말, 신년 덕담 영상, 축하공연, 떡케이크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오프닝 영상에는 경제인들의 노력과 성과, 새해 희망 등이 담겼고,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영상을 통해 신년 덕담을 전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허창수 회장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처럼 더욱 풍요로운 나라로 도약하자”고 했고,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노동 개혁과 규제혁신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