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올인"
LG CNS 스마트팩토리 성장동력
SK㈜ C&C 산업특화 솔루션 제공
포스코ICT, 스마트 물류 신사업
IT서비스업계 '빅4' 시장 공략
IT서비스 업계가 검은 토끼의 해를 수익성 개선의 원년으로 삼는다. 신사업 발굴·확장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포스코ICT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은 올해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DX(디지털전환) 수요를 공략해 경기침체 극복과 수익구조 다변화의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IT서비스 빅3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삼성SDS는 매출 34% 증가, 영업이익 9.7% 증가 △LG CNS는 매출 22% 증가, 영업이익 24% 증가 △SK C&C는 매출 13.6% 증가, 영업이익 13.1% 감소를 기록했다. 그룹사 클라우드 이전 프로젝트를 비롯해 산업 전반에 나타나는 앱 현대화 수요에 대응해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거뒀지만 3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는 지난해 국내 IT서비스 시장이 전년보다 3.3% 성장하며 9조7856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5년간 연평균 성장 2.5% 성장할 전망이지만, 해마다 성장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IT서비스 대기업들은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당장의 실적뿐 아니라 앞으로 먹거리까지 고민이 깊어진다. SW(소프트웨어)산업법에 따라 참여가 제한적인 공공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높게는 80% 수준인 내부 그룹사 수요 의존도도 해결할 과제다.
삼성SDS는 올해 초로 예정된 동탄데이터센터 개소를 기점으로 HPC(고성능컴퓨팅) 수요를 포함한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전력할 방침이다. 자사 클라우드인 SCP(삼성클라우드플랫폼)와 글로벌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들의 서비스를 연계하고, SI(시스템통합) 노하우를 녹인 MSP(관리형서비스제공사) 역량을 높임으로써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임원 인사에서도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은영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기술혁신팀장을 포함해 클라우드 사업부가 두각을 드러냈다.
LG CNS는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어 입지를 다진 만큼 올해도 이를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는다. 다른 한 축은 스마트팩토리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이 두 사업의 성장을 꼽은 바 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경우 과기정통부로부터 할당받은 이음5G 주파수도 적극 활용 중이다. 올해 예정된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7년 만에 현신균 대표로 수장이 교체됐지만 DX 수요 공략 기조는 이어갈 전망이다.
SK C&C는 돌아온 윤풍영 사장의 지휘 아래 올해를 '2030년 국내 1위 디지털 IT서비스 파트너'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는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스마트팩토리와 클라우드·AI(인공지능)를 꼽았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경우 기존 기술 컨설팅 역량에 사업 컨설팅 역량까지 더한다. 최적의 산업 특화 솔루션 제공을 넘어 고객 중심의 디지털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은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국내 IT서비스 시장 성장 정체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국내 시장점유 확대. 신규 테크 등장에 따른 고객의 선호 다변화로 인해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모두 성공에 대한 자기 확신을 가지고 120%의 열정을 발휘한다면 회사와 구성원 모두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포스코ICT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신사업으로 산업용 로봇엔지니어링과 스마트물류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회사의 강점을 살려 OT(운영기술)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고위험·고강도 산업 현장에 로봇을 적용하기 위한 컨설팅, 설계, 시스템 구축·운영 등 로봇 엔지니어링 전반을 추진한다. 각 사업 현장에 적합한 산업용 로봇 솔루션을 발굴·컨설팅하고 기존 시스템들과 연계해 통합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새해 첫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직접 떡과 덕담을 건넨 정덕균 포스코ICT 대표는 "글로벌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올해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동안 해온 혁신활동을 끊임없이 추진해 새로운 성장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올해는 산업용 로봇 엔지니어링, 스마트물류 같은 신사업을 키워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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