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병주고 약주고
2023. 1. 2. 17:27
결승 1국 ○ 변상일 9단 ● 신진서 9단 초점8(62~69)
2022년 12월 31일 밤 11시 20분에 첫수가 놓였다. 바둑은 2023년 1월 1일 0시 6분에 끝났다. 2022~2023 KB바둑리그 인터리그 1회전 1경기 5국은 그렇게 한 해를 지나 새해를 맞았다. 변상일이 31일 두 판을 두었다. 결과론이나 1국에서 이겼더라면 5국을 두는 일이 없었다. 승률 99%를 찍은 형세가 뒤집어졌다. 많이 앞선 형세이니 쉬운 수를 얼른 두고 시계를 누르면 탈이 없는데 마지막 9초 소리를 듣고 바삐 두었다. 감정 없는 기계, 초시계는 시간이 지났음을 알렸다. 병 주고 약 줬다. 에이스 결정국이라는 5국을 이긴 '정관장 천녹'은 1점을 더해 승점 2점을 받았다. 1지명 변상일은 구긴 체면을 살리며 2022년을 61승으로 마치며 프로 통산 601승을 쌓았다.
변상일은 백62로 공격을 외치며 달려들었다.
<그림1>을 떠올리며 할 만하다 생각했을 듯하다. 백 두 점들이 흑 석 점을 가두고 있으니 흑이 더 신경을 써서 잘 두어야 한다. 흑63 잔발로 피했다. 백64로 또 덤볐다. 곧 흑69가 떨어지니 백64가 숨이 막혔다. 이런 축에 걸렸다. 축을 몰라서가 아니라 백68에 잇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림2>라면 흑이 '×'에 넣으면 패가 난다. 백이 견디기 어렵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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