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삼각지역서 7시간째 대치 중…휠체어로 들이받아 경찰 부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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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는 2일 오후 3시2분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을 지나는 당고개행 열차 1대를 무정차 통과했다고 밝혔다.
전장연과 공사·경찰은 4호선 삼각지역 상행선 승강장에서 7시간 넘게 대치 중이다.
전장연 측은 "내일(3일) 오전 10시30분까지 삼각지역에서 1박2일 동안 역사에서 자리를 지키며 지하철 탑승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의 법원 조정 수용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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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경찰, 탑승 막고 퇴거 요청
승강장 점거 농성하다 물리적 충돌도
4호선 1대 무정차 통과 후 현재 정상 운행
서울교통공사는 2일 오후 3시2분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을 지나는 당고개행 열차 1대를 무정차 통과했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에 반발하며 역사 내에서 1박2일 농성 방침을 밝혔다.
이날 오전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대치 상황이 오후까지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공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장연의 운행방해 행위를 동반한 시위로 인해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 불편을 줄이고 안전을 확보하고자 삼각지역 상선(당고개행) 열차를 무정차 통과한다”고 전했다.
지하철 4호선 상행선은 한 차례 무정차 통과 이후 현재 정상 운행되고 있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쯤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초 지하철 운행 지연을 유발하는 ‘제48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하려 했으나, 법원 조정안에 따라 지연을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선전전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오전 9시10분쯤부터 삼각지역 당고개·진접 방면 플랫폼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저지당했다. 전장연이 집회 퇴거 요청에 불응해 탑승할 수 없다는 것이 공사 측 입장이다.
공사는 이날 오전 9시13분부터 철도안전법을 근거로 전장연 회원들의 지하철 승차를 저지하고 있다. 경찰은 삼각지역 안에 기동대 10개 부대(약 600명)를 투입했다.
전장연과 공사·경찰은 4호선 삼각지역 상행선 승강장에서 7시간 넘게 대치 중이다.
전장연 활동가 100여명은 “지하철을 탑승하겠다”고 외치며 승강장 앞에서 농성 중이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전장연 회원들이 전동차 탑승을 막는 경찰관을 전동 휠체어로 들이받아 경찰관 1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소방서에 ‘사람이 넘어졌다’는 취지의 긴급출동 신고가 두 건 접수되기도 했다.
전장연 측은 “내일(3일) 오전 10시30분까지 삼각지역에서 1박2일 동안 역사에서 자리를 지키며 지하철 탑승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의 법원 조정 수용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장연은 오 서울시장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달 20일부터 선전전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전장연이 증액 요구한 예산안(1조3044억원) 중 일부(106억원)만 올해 예산에 반영되면서 2주 만에 다시 출근길 지하철을 타기로 결정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로 출근길 지연을 초래한 전장연 회원 24명을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전장연 회원 2명에 대한 조사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아직 송치되지 않은 3명도 순차적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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