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위기 정면돌파… 수익·성장 이어간다"

윤선영 2023. 1. 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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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넷마블 제공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카카오게임즈 제공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제공
정우진 NHN 대표. NHN 제공
송재준(왼쪽)·이주환 컴투스 각자대표. 컴투스 제공

게임업계 주요 CEO(최고경영자)들이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작과 신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성장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2일 시무식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질개선과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방 의장의 이날 메시지는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 효율화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신작 부진과 비용 관리에 실패한 결과로 올해는 '체질 개선', '선택과 집중'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고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넷마블은 올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하이프스쿼드', '아스달 연대기' 등 4종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선보인다. 권영식·도기욱 넷마블 각자대표 역시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 있지만 게임이 일상에 작은 위안과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게임이 여가 선용을 위한 문화콘텐츠로서 잘 인식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일 새해 경영 키워드를 '비욘드 코리아'로 규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다양한 신작들을 출시하고 서비스 지역을 넓히며 펀더멘털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IP(지식재산권)를 성공시키는 한편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가디스오더' 등을 내놓는다. 그간 축적한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신작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일본, 북미·유럽 등 글로벌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안팎으로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에서 속도를 줄이고 주변을 살필 시기에 가치를 끌어올리며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차곡차곡 여러 프로젝트들의 서비스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최근 어려움에 직면한 블록체인 사업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우리는 엄청난 도전과 시련을 겪었고 여전히 지금도 그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지 시험받고 있다"면서도 "시련은 여전히 고통스럽지만 그것을 통해서 우리의 비전과 전략은 더 명징해지고 역량은 레벨업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위믹스 플레이'를 확고한 글로벌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 △'위믹스'를 NFT(대체불가토큰),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디파이까지 포괄하는 모든 것의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으로 만들 것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를 양적·질적으로 성장시키고 수평·수직적으로 확장시킬 것을 약속했다.

NHN은 올해 그룹 모태인 게임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창립 10주년인 올해는 새로운 도약의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며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심에 그룹 모태인 게임사업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은 지난해 10월 NHN빅풋을 합병하며 게임사업 역량을 본사로 모은 바 있다. 올해 총 7종의 신작 라인업을 선보이며 강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루트 슈터 신작 '다키스트데이즈'를 통해 미드코어 장르에 새롭게 도전하고 퍼즐 게임 전용 개발 엔진 '엠브릭' 기반의 캐주얼 신작 2종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다"며 "특히 국내 웹보드게임 1위 수성과 함께 다양한 장르 기반의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컴투스는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재준·이주환 컴투스 각자대표는 "올해는 지금까지의 투자와 노력에 대한 결실과 성과를 이뤄가는 해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산업에 속해 있는 하나의 플레이어가 아니라 시대와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발전에 기여하는 혁신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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