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괜찮고 사우디는 안 돼?..."호날두 좀 내버려 둬!"

한유철 기자 2023. 1. 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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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퍼디난드가 사우디 아라비아행을 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택을 옹호했다.

그는 "모든 나라들은 저마다의 이슈를 갖고 있다. 미국이 사우디보다 문제가 적나? 그럼에도 많은 선수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것엔 별 다른 반응이 없다. 모든 사람들은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 커리어를 마무리하기 위해 덜 경쟁적인 리그로 간 사람들은 권리를 얻었다는 말을 들었다. 지구상에 호날두보다 많은 권리를 얻은 사람은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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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리오 퍼디난드가 사우디 아라비아행을 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택을 옹호했다.


충격적인 이적 소식이 들렸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21세기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으며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개인 기록을 경신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시아행을 택한 것이다. 행선지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였다. '마르카' 등 현지 매체들은 두 당사자 간의 합의가 완료됐다고 밝혔으며 이내 공식적인 소식이 들렸다.


알 나스르는 공식 SNS를 통해 등번호 7번이 마킹된 유니폼을 든 호날두의 사진과 함께 "역사가 만들어졌다. 이는 우리 구단 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 나아가 국가적인 성공이다. 호날두, 새로운 집인 알 나스르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며 호날두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후부터 여러 구단과 연관됐으며 알 나스르도 꾸준히 언급된 클럽이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등 여러 매체가 이를 다루는 상황에선 침묵을 지켰지만 이내 공식적인 이적을 완료했다. 이후 호날두는 "다른 리그와 다른 나라에서의 새로운 경험에 설렌다. 알 나스르가 갖고 있는 비전에 영감을 받았다"라며 커리어 첫 아시아 무대에 대한 흥미를 드러냈다.


하지만 여론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은 그가, 맨유에 있을 때 '빅 이어'를 원한다며 야망을 드러냈던 그가 '돈'을 택했기 때문이다. 많은 팬들은 SNS를 통해 그의 선택을 아쉬워했으며 '마르카'는 "호날두는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급여를 받게 됐다. 좋은 선택이다. 그는 많은 것을 요구받지 않는 리그에서 공식 득점 숫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다"라며 비꼬았다.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선수들도 아쉬움을 표했다. 캐러거는 "어떤 방식에선, 이는 호날두에게 슬픈 엔딩이다. 메시와 호날두. 역대 최고의 선수에 관한 논쟁은 계속 이어져왔다. 하지만 호날두는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로 자신의 커리어를 끝냈고 메시는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말 최악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네빌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 그는 "이제 우리는 호날두의 활약을 더 보지 못하게 됐다. 이는 사우디가 축구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다른 유럽 클럽들이 그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말 슬프다. 우리는 여전히 호날두가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조금만 다르게 행동했다면 여전히 올드 트래포드에 남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사우디에서 커리어를 끝내게 됐다"라며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었던 퍼디난드는 달랐다. 여론의 비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돈을 더 많이 벌든, 경쟁력이 없는 리그에서 뛰든,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 내 생각에는 행선지가 사우디이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 것 같다. 정말 슬프다. 그냥 호날두가 자신의 인생을 즐기게 내버려 둬라. 그는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자신의 가족과 함께 새로운 모험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유명 선수들이 말년을 보내기 위해 미국을 택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모든 나라들은 저마다의 이슈를 갖고 있다. 미국이 사우디보다 문제가 적나? 그럼에도 많은 선수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것엔 별 다른 반응이 없다. 모든 사람들은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 커리어를 마무리하기 위해 덜 경쟁적인 리그로 간 사람들은 권리를 얻었다는 말을 들었다. 지구상에 호날두보다 많은 권리를 얻은 사람은 없다"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알 나스르 공식 SNS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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