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뇌 먹는 아메바', 뇌를 먹는다는 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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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해외에서 입국 후 뇌수막염증을 보인 환자로부터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는 내용인데, 영화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표현이어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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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2년 12월 31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팩트체크] '뇌 먹는 아메바', 뇌를 먹는다는 건 사실?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마지막 팩트체크는 '뇌 먹는 아메바' 관련 내용 살펴보셨다고요?
◆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제목이 좀 자극적이죠. 최근 해외에서 입국 후 뇌수막염증을 보인 환자로부터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는 내용인데, 영화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표현이어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6일 해외 체류 후 귀국한 뇌수막염 사망자에게서 파울러자유아메바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태국에서 귀국 후 상급종합병원에 뇌수막염 증상으로 응급이송된 환자의 검체에 대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수행한 결과 기존에 해외에서 보고된 뇌수막염 환자에게서 분석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서열과 99.6% 일치하였고 이를 근거로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을 확인했다'는 내용입니다.
감염환자는 태국에서 4개월간 머물다 지난 10일 국내에 들어온 50대 남성으로, 귀국 당일 저녁 발열 등 증상을 느낀 뒤 다음날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21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김양원> 이름도 생소한 파울러자유아메바, 발병사례가 보고된 바가 있나요?
◆ 송영훈> 국내에서 감염사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1937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세계 최초 사례가 확인되었으며, 1962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에서 154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154명 중 4명이 생존한 것으로 나타나 97.4%의 높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선 파키스탄 41건, 인도 26건, 중국 6건, 일본 2건 등의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고, 국내 첫 감염자가 체류했던 태국의 경우 40년간 모두 17명의 외국인 여행자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 김양원>'뇌를 먹는다'는 건 사실인가요?
◆ 송영훈> 표현이 좀 과격한데요. 미국 CNN보도에서도 같은 표현을 쓰기는 했습니다. 2015년 8월 30일 미국에서 크로스컨트리 유망주인 14세 소년이 이 아메바에 감염돼 숨지면서 미국 현지는 물론 국내에도 같은 표현으로 보도된 바 있는데요. 해당 표현은 2011년 8월 17일 CNN 기사에서 처음 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냥 '뇌염 일으키는 아메바'인데 치사율이 높아서 강한 표현이 쓰인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서식하는 강이나 호수 등에서 수영을 하다가 파울러자유아메바가 포함된 물이 코로 들어가 아메바가 후각 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하면서 감염됩니다. 오염된 물을 마셔도 감염되지 않으며, 비말 감염이나 사람 간 전파사례도 없습니다.
◇ 김양원>'뇌 먹는 아메바'보다는 '뇌염 일으키는 아메바'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군요.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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