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시위 재개…서울교통공사 “승차 저지”
[앵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오늘(2일) 오전 새해 첫 출근길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들의 지하철 승차를 저지하고,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장연이 새해 첫 출근길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여 선전전을 중단한지 13일 만입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른바 '장애인권리예산'이 올 해 예산안에 0.8%만 반영됐다며, 예산 증액을 요구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전장연 회원들은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는데, 서울교통공사는 스크린도어 앞을 가로막으며 이들의 승차를 저지했습니다.
공사 측은 역 내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시위 중단과 퇴거를 요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교통공사가 전장연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공사는 2024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전장연은 지하철 시위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강제 조정했습니다.
또 전장연이 5분을 초과해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면 1회당 50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전장연은 이같은 조정안을 수용하겠다며 5분 안에 지하철에 탑승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법원의 조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장연이 지하철을 연착시키면 민·형사적 대응을 동원해 무관용으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탑승 시위와 관련해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전장연이 지난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약 2년 간 강행한 총 82차례의 시위가 그 대상입니다.
공사 측은 열차를 고의로 지연시키는 등 불법행위에 대한 증거자료를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장연은 내일(3일)까지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시위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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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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