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신년회 온 유일한 野 대표…죽은 소설가의 ‘이 책’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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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법에 의한 지배' 보다 '법의 정의'가 앞서는 정치를 하라고 고언했다.
이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에 참석하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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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법에 의한 지배’ 보다 ‘법의 정의’가 앞서는 정치를 하라고 고언했다.
이 대표는 야당 대표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한 인사다. 이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에 참석하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인사회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에게 전달한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새해 대통령께 조세희 선생님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한 권을 선물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가 건넨 해당 소설은 1970년대의 가난한 철거민 가족에게 갑작스럽게 날아든 철거 계고장으로 인해 마주하게 된 좌절을 담고 있다. 이 대표는 분노하는 동생을 향해 형이 ‘그만둬. 그들 옆엔 법이 있다’며 말리는 구절을 인용하며 정부와 윤 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법치주의가 무엇인지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지난 화물연대의 파업을 불법이라 탄압하기 전에 정부가 안전운임제 약속을 먼저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법치주의 국가다운 면모”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이 힘 있는 사람 편에서만 작동되는 ‘법에 의한 지배’가 아니라,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며 나아가 약한 자들을 먼저 지켜주는 ‘법의 정의’가 우선하는 시대를 열어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주 69시간 장시간 노동체제,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의 폐지 등 대통령께서 직접 지시하여 이뤄지는 조치들은 이 땅의 가난한 서민과 일하는 시민들을 정부에 적대자로 만들고 있다”며 “다가오는 경제 한파에 ‘그들’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시민들이 생각하게 되는 나라는 공화국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전체가 마주한 거대한 전환기에 우리 시민들이 ‘공안검찰 반대’와 같은 구시대적 구호를 외치지 않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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