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부터 힘빠진 은행株
운용사 얼라인 "배당 확대"
배당락 이후 은행주가 주식 시장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국내 은행주로 구성된 KRX은행지수는 2.26% 하락했다. 배당락일인 지난달 28일 이후 9.6%가량 내리며 연일 부진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4.6%) 대비 부진한 수치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은행주는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 이후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최근 금리 인상 국면에서 지난해 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주가가 많이 상승했던 영향도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11월 중순부터 코스피를 초과 상승하기 시작해 배당락 전까지 약 6주간 11.6%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점도 영향을 끼쳤다.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던 대출 수요 증가가 이어지기 힘들어서다. 또 경기 악화로 인해 한계기업들이 증가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2일 국내 7개 은행을 대상으로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라는 것이다. 얼라인파트너스에 따르면 해외 은행의 주주 환원율은 순이익의 평균 64%, 국내 은행은 24% 수준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은행업에서 창출되는 이익에 대한 거래 배수가 현재처럼 저평가일 때는 대출 성장보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안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최소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으로 주주 환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답변 기일인 오는 2월 9일까지 이사회 결의와 공시가 없으면 주주 제안을 통해 정기 주주총회 표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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