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대 은행 예금 163조 몰렸다…역머니무브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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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5대 은행에 예금이 약 163조 원 몰렸습니다. 반면에 가계대출 등은 감소해 '역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오늘(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18조 4366억 원으로 1년 전 654조 9359억 원에 비해 163조 5007억 원 늘었습니다.
은행마다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치열했던 탓에 예적금에 돈이 몰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금융당국은 자금 쏠림 현상을 우려해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수신 잔액은 1877조 242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22조 8829억 원 늘었습니다. 예·적금을 합한 저축성예금은 855조 667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5대 은행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의 정기예금 증가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전체 은행권의 84%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신금리가 오르면서 예적금에 가입하려는 고객이 늘어났다"면서 "가계대출 등은 올해 상환이 많아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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