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100명씩 입국하는 중국발 항공기…PCR·격리 감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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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입국 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2일 시작됐지만 검사와 격리 규모가 당국의 감당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발 하루 입국객의 절반만 단기 체류 외국인이어도 검사 역량을 초과하는 것이다.
중국서 배를 통해 입국한 이들도 검사 대상이다.
한편 이번 입국 후 PCR 검사 조치가 중국 본토 출발에만 적용되는 것이어서 홍콩, 마카오 등을 통한 우회입국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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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마카오 등 통한 '우회 입국'도 우려…"추가 대책 나올 수도"
중국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입국 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2일 시작됐지만 검사와 격리 규모가 당국의 감당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하루 인천공항으로 도착하는 중국발 항공편은 모두 9편으로, 예약 승객은 1092명이다. 지난 9~12월 일평균 중국발 입국자 11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중국이 오는 8일부터 입국자 격리 등을 없애며 입출국 빗장을 풀지만, 그 이후에도 중국발 입국객이 크게 늘기는 어렵다.
우리 정부가 중국발 항공편의 증편을 중단하고, 지방 공항 3곳에서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줄여 항공편수가 주 65편에서 주 62편으로 일단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발 입국객 가운데 공항 검역 단계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된 이들은 검역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격리시설에서 대기한다.
무증상자의 경우 90일 이하 단기 체류 외국인은 인천공항 입국장 밖에 마련된 검사센터에서, 90일 초과 장기 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거주지 인근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방역당국은 무증상 단기 체류 외국인 검사를 위해 인천공항 1·2 터미널에 총 3개의 검사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선 하루 최대 550명까지 검사가 가능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중국발 하루 입국객의 절반만 단기 체류 외국인이어도 검사 역량을 초과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인천공항에선 입국자 분류와 검사센터 이동 등에서 크고작은 혼란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증상자 검사센터가 입국장 밖에 마련돼 통제가 힘들 것이란 일부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검사센터는 예전과 같은 곳으로, 500명의 지원인력이 동선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를 받은 이들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4∼5시간을 공항 내 별도 공간에서 대기하게 된다. 중국서 배를 통해 입국한 이들도 검사 대상이다. 전국 11개 항만 검역소에서 선박 검역을 하는데, 전날 기준 중국발 선박은 모두 65편이었다.
양성 결과가 나온 단기 체류 외국인은 당국이 마련한 임시 재택시설에서 7일간 격리하게 된다.
정부는 현재 최대 1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시설을 마련했고, 인천·서울·경기에 예비시설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월 기준 중국에서 입국해 확진을 받은 내외국인은 349명이다. 10월 15명, 11월 19명에서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시설 격리가 필요한 단기 체류 외국인 확진자만으로도 동시에 100명을 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입국 후 PCR 검사 조치가 중국 본토 출발에만 적용되는 것이어서 홍콩, 마카오 등을 통한 우회입국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후에 추세를 봐서 홍콩뿐 아니라 다른 허브공항에서 오는 입국자들에 대해서 체크를 하는 방법 등 추가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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