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막힌 새해 첫 지하철 시위…전장연 “1박2일 농성” [만리재사진첩]

신소영 2023. 1. 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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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새해 첫 업무일인 2일 다시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행동'에 나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서울교통공사는 전면 통제했다.

새해 첫 전장연의 '지하철 행동'이 열린 2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숙대입구 방향으로 지하철을 타려던 이들을 서울교통공사(공사)와 경찰이 전면 통제로 열차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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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기본권 보장]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5분 이내’로 지하철을 지연시키는 선전전을 진행하며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자 경찰들이 막아서고 있다. 전장연은 전날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5분을 초과해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면 1회당 500만원을 공사에 지급하도록 한 법원 조정안을 수용했으나 서울교통공사는 수용하지 않았다. 삼각지역은 일부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거나 제한된 출입구로만 승객이 승하차했다.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새해 첫 업무일인 2일 다시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행동’에 나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서울교통공사는 전면 통제했다.

새해 첫 전장연의 ‘지하철 행동’이 열린 2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숙대입구 방향으로 지하철을 타려던 이들을 서울교통공사(공사)와 경찰이 전면 통제로 열차에 오르지 못했다. 전장연은 삼각지역에서 이날 오후 공사 직원 및 경찰들과 대치했다. 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고,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3시2분께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상행선 열차 1대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지하철 행동은 지하철 공간 안에서 장애인의 권리를 알리고, 시민들이 연대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방법을 제시하는 권리 운동의 한 방식이다.

2일 오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전국장애인철폐연대 회원들이 지하철에 승차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들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지난달 19일 서울중앙지법은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공사는 2024년까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전장연은 열차운행 시위를 5분 넘게 지연할 경우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강제조정안을 내놨다. 전장연은 “법원의 조정안이 불평등하고 불공정”하지만 수용하겠다고 밝힌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관용 대응 원칙’을 강조하며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전장연은 “기획재정부와 국회는 전장연이 증액을 요구한 장애인권리 예산 중 0.8%(100여 억원)만을 통과시켜 헌법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는 이동권·노동권·교육권 및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권리가 모두 부정했다”며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삼각지역 등에서 1박2일 농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열고 시민들을 향해 새해인사를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전장연이 2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연 지하철 탑승 선전전에서 박경석 공동상임대표가 시민들을 향한 새해인사를 적은 토끼 인형을 들고 있다. 신소영 기자
전장연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행동’을 선포하는 선전전을 한 뒤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경찰과 서울교통공사가 불허해 실랑이가 벌어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에 제기한 민사사송에 대해 5분 이내 지하철 탑승하도록 조정안을 내놓았으나 서울교통공사는 수용하지 않았다. 전장연 회원들이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고 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당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에 제기한 민사소송에 대해 5분 이내 지하철 탑승하도록 조정안을 내놓았으나 서울교통공사는 수용하지 않았다. 박경석 대표가 지하철 탑승을 원하며 5분 표시가 되어 있는 시계를 경고방송을 하는 삼각지역장을 향해 들어 보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다 경찰에 가로막히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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