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반환점 도는 V리그…치열해지는 선두권 경쟁

김경학 기자 2023. 1. 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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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왼쪽)과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2022~2023시즌 3라운드가 3일 끝난다. 시즌 후반기에 해당하는 4라운드가 오는 4일 시작하는 가운데 여자부는 물론 남자부의 선두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야말로 점입가‘경(競)’인 셈이다.

3일 V리그 여자부 팀 순위를 보면, 1위 현대건설(승점 45점·16승2패)과 2위 흥국생명(42점·14승4패)의 승점은 불과 3점 차다.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운 거침없는 현대건설이었지만,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의 공백 이후 누적된 피로 탓인지 2연패하며 독주 체제가 위태로워졌다. 허리 부상으로 빠진 야스민은 다음달 시작되는 5라운드쯤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흥국생명은 지난달 29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선두권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지난달 27일 GS칼텍스에서 영입한 세터 이원정이 팀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11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의 경기가 흥국생명에는 시즌 후반기 분위기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부에 비해 남자부는 얼핏 보면 1위 대한항공(승점 44점·15승3패)이 독주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36점·12승6패)에 넉넉히 앞서 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마음 놓을 처지가 아니다.

대한항공은 ‘주전 세터’ 한선수가 코로나19로 빠진 지난 1일 OK금융그룹(승점 30점·10승8패)에 0-3으로 완패했다. 대한항공의 올 시즌 첫 셧아웃 패배였다. 남자부는 물론 여자부를 통틀어 가장 탄탄한 전력과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던 대한항공에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대한항공은 오는 4일 OK금융과 4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지난 1일 경기에서 크게 뒤처진 리시브(리시브 효율 19.4%)가 되살아날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OK금융에게도 매우 중요한 경기다. OK금융이 기세를 몰아 또 대한항공을 잡는 데 성공하면 2위와의 승점을 3점 차로 줄이며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병역 비리 의혹으로 결장 중인 조재성 대신 뛰는 박승수는 지난달 28일 11득점, 지난 1일 9득점하며 더 돈독해지는 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캐피탈은 오는 7일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유독 대한항공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였다. 1-3으로 진 3라운드 맞대결을 제외하면 앞선 두 경기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1·2위가 맞붙는 이날 경기가 4라운드 남자부 순위 경쟁 향방을 결정할 핵심 경기로 분석된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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