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범죄수익 275억 은닉' 김만배 측근들 기소…148억 환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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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범죄수익 은닉을 도운 측근들을 재판에 넘겼다.
두 사람은 김씨 등과 공모해 대장동 비리 수사에 따른 범죄수익 추징보전 등 환수조치에 대비하고자 화천대유 등 계좌에 입금된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한 뒤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2021년 10월 배당금 명목으로 화천대유 계좌에서 김씨 계좌로 송금된 30억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가장 송금해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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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범죄수익 은닉 수사…'천화동인 1호 李측 지분' 규명도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범죄수익 은닉을 도운 측근들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이 은닉한 범죄수익과 관련한 148억원의 수표 실물도 압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2일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죄로 구속기소했다.
두 사람은 김씨 등과 공모해 대장동 비리 수사에 따른 범죄수익 추징보전 등 환수조치에 대비하고자 화천대유 등 계좌에 입금된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한 뒤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2021년 11월부터 1년간 합계 245억원을 고액권 수표로 여러 차례 인출한 뒤 다시 소액 수표 수백장으로 재발행해 대여금고 등에 은닉한 것으로 확인했다.
최씨는 2021년 10월 배당금 명목으로 화천대유 계좌에서 김씨 계좌로 송금된 30억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가장 송금해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김씨의 대장동 범죄수익 흐름을 추적하던 중 지난해 12월13일 이씨와 최씨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해왔다.
이 과정에서 은닉한 범죄수익과 관련한 148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찾아내 압수하며 범죄수익을 박탈·환수했다
목포 조직폭력배 출신인 최씨는 쌍방울 부회장을 지낸 인물로, 2010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쌍방울을 인수하는 과정에도 참여한 바 있다. 쌍방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씨는 김씨의 통장, 인감 등을 관리하며 '금고지기' 역할을 한 인물이다. 2017년 성균관대 후배인 김씨 권유로 화천대유에 입사했고 감사, 사내이사를 지냈다. 2019년에는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가진 천화동인1호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법원에 구속 판단을 다시 구하기 위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에 이씨의 구속 기간은 오는 4일까지로 늘었지만 검찰은 최씨의 구속이 만료되는 이날 두 사람을 일괄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김씨의 추가 범죄수익 은닉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김씨가 극단선택 시도 후 치료를 받고 있어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14일 극단 선택을 시도한 뒤 입원 치료를 받다가 현재 경기 수원시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김씨가 법원에 '4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제출함에 따라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들인 이른바 '5인방'(김만배·남욱·유동규·정민용·정영학)이 모두 출석하는 재판도 중단됐다. 검찰 수사와 재판은 이달 중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향후 '이재명 측 지분'과 관련해 김씨의 입을 여는 데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앞서 대장동 핵심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는 김씨가 대장동 사업 특혜를 요구하면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에게 자신의 천화동인1호 지분 중 24.5%(세후 428억원)를 대가로 약속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천화동인1호를 실소유한 김만배씨는 '이재명 측 지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도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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