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감독·단장 동반 경질, 왜? [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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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뜬금없는 일이 벌어졌다.
V리그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흥국생명의 권순찬 감독이 돌연 경질됐다.
흥국생명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고, 단장도 동반 사퇴키로 결정했다"며 "당분간 이영수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감독의 고유권한까지 침범하는 일이 잦았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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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고, 단장도 동반 사퇴키로 결정했다”며 “당분간 이영수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권 감독은 이날 오전 구단으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눈길을 끄는 문구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그 방향이 무엇인지 확실치가 않다. 또 어느 누구도 설명을 하지 못한다. 김 단장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복합적인 면이 있다. 구단이 원하는 방향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고 보면 된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도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구단 관계자도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니지만 서로의 생각이 다른 것 같다”고만 답했다.
항간에선 선수단 운용에 구단의 간섭이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의 고유권한까지 침범하는 일이 잦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새로 지휘봉을 잡은 권 감독이 이런 간섭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갈등이 커졌고, 결국 ‘방향성’이라는 애매모호한 명분으로 전격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구단과 선수단의 지향점은 똑같다. 우승이다. 흥국생명이 1년 만에 김연경(35)을 복귀시킨 것도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다. 3라운드까지 순조로웠다. 지난 시즌 6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2일 현재 승점 42로 선두 현대건설(승점 45)을 바짝 뒤쫓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이번 사태로 선수단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시즌 도중 사령탑이 바뀐다는 것은 큰 위기다. 개막 이전부터 감독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술을 운용하면서 팀을 만들어가는데, 리더가 갑자기 바뀐다면 선수들은 동요할 수밖에 없다. 이해하기 힘든 감독 경질은 V리그에 큰 오점을 남겼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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