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사] 4대 은행, 플랫폼 격돌 "고객 접점 강화"

"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을 만큼 격차 벌릴 것"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이 올해 디지털과 플랫폼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플랫폼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2일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No.1 금융 플랫폼이 되기 우리 모두가 끈덕지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고객 접점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격차를 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재근 KB국민은행장, 한용구 신한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사진=각 사 제공]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스타뱅킹·리브 넥스트·KB Wallet·KB부동산' 등 플랫폼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티맵모빌리티'와 같은 다른 업종과의 제휴 및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9To6 Bank'의 전국 커버리지를 넓히고 '모바일 화상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한용구 신한은행장도 "디지털 전환은 계속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New SOL' 앱을 비롯한 전 영역의 뱅킹 시스템은 더욱 쉽고 편리한, 고객 중심의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서비스형 뱅킹(BaaS) 형태로 다양한 업종·기관과의 연결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모바일과 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면서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 기존에 최대 500원씩 부과되된 수수료를, 타행 이체 수수료와 타행 자동 이체 수수료를 전액 영구 면제한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장 또한 6대 경영전략 중 하나로 디지털화를 꼽았다. 영업 현장과 지원을 위한 디지털 하나은행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디지털과 IT는 금융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며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은 디지털과 IT에 지배돼 가고 있는 만큼,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기술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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