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전기요금 인상에도"…한전, 11.24% 하락 마감 까닭은?

윤정원 2023. 1. 2. 16: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해 첫 증시 거래일 한국전력의 주가가 큰 폭으로 고꾸라졌다.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안이 발표됐지만 적자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는 투자업계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을 필두로 한 관련주의 내림세는 최근 정부가 내놓은 전기요금 인상안이 적자 해소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견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증권가 "적자 해소에는 인상률 역부족" 평가

2일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2만1800원) 대비 11.24%(2450원) 떨어진 1만9350원으로 장을 마무리 지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새해 첫 증시 거래일 한국전력의 주가가 큰 폭으로 고꾸라졌다.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안이 발표됐지만 적자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는 투자업계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전은 전 거래일(2만1800원) 대비 11.24%(2450원) 내린 1만935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2만1200원으로 문을 연 한전은 내림폭을 키우며 줄곧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한전 외에도 전기가스업(-8.02%)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전산업(-5.88%) △제룡전기(-5.78%) △한전kps(-3.92%) △세명전기(-3.34%) △광명전기(-3.12%)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한전을 필두로 한 관련주의 내림세는 최근 정부가 내놓은 전기요금 인상안이 적자 해소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견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지난달 30일 올해 1·4분기 전기요금을 1kWh당 13.1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산업부와 한전이 국회에 제출한 연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1kWh당 51.6원)과 견주면 4분의 1에 그치는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여전히 한전의 적자 해소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상 폭은 기존에 산업부가 주장한 전기요금 인상 폭의 4분의 1 수준으로 주식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치"라면서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매출이 연간 7조3000억 원 늘어나겠지만, 올해 연간 영업적자가 30조 원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숫자는 아니다"라고 풀이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누구도 급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 눈높이를 하회하는 요금 인상 규모로 유틸리티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 또한 "올해 전기요금 인상이 단행되는 건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에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garde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