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현대건설도 잡았던 팀인데?" 갑작스러운 시즌 중 흥국의 감독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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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시즌 상승세를 타던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갑작스러운 악재에 휩싸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았던 권순찬(48) 감독이 반환점을 돌자마자 경질됐다.
시즌 절반을 지난 3라운드까지 14승4패(승점 42)라는 성적으로 선두 현대건설(승점 45·16승2패)을 뒤쫓고 있던 권 감독은 새해 둘째 날 내려진 갑작스러운 경질 결정에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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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동요하는 것으로 알려져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23시즌 상승세를 타던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갑작스러운 악재에 휩싸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았던 권순찬(48) 감독이 반환점을 돌자마자 경질됐다.
흥국생명 임형준 구단주는 자료를 통해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 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으며, (김여일) 단장도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사실상의 경질이다.
구단 수뇌부는 2일 오전 권 감독을 만나 경질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절반을 지난 3라운드까지 14승4패(승점 42)라는 성적으로 선두 현대건설(승점 45·16승2패)을 뒤쫓고 있던 권 감독은 새해 둘째 날 내려진 갑작스러운 경질 결정에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최근 세터 이원정까지 데려와 전력 보강에 힘쓰고 "1위 욕심을 내보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던 권 감독이었기에 외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선수단도 하루아침에 경질된 수장의 사퇴에 크게 동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도대체 전반기에 14승(4패)을 한 감독을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자른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심지어 최근 선두 현대건설까지 잡았던 팀이었다. 결국은 그냥 구단주의 마음에 들지 않아 경질된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도 "아무리 구단 수뇌부의 눈 밖에 났다고 해도 전반기에 2위를 한 사령탑을 중간에 이렇게 자른 일은 찾아볼 수 없다"면서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2003년이 아닌 2023년에 벌어졌다"고 혀를 찼다.
흥국생명은 돌아온 '간판' 김연경을 앞세워 2022-23시즌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으며 순항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단 내부의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결정으로 인해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후반기이자 4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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