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선언’ 직원에 기본급 100%+휴가 5일 지원한 L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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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유플러스(LGU+)가 2023년부터 '비혼 지원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근무일 기준 제도 도입 첫 날에 첫 수혜자가 탄생했다.
2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엘지유플러스의 한 남성 직원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비혼 지원금을 받는) 1호가 되고 싶었는데 다행히 내가 1호인 것 같다"며 비혼 선언을 했다. 한겨레>
비혼 지원금 제도를 도입한 것은 통신 업계에선 엘지유플러스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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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땐 축하금·휴가 없고 2년 내 퇴사 시 반납해야
엘지유플러스(LGU+)가 2023년부터 ‘비혼 지원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근무일 기준 제도 도입 첫 날에 첫 수혜자가 탄생했다.
2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엘지유플러스의 한 남성 직원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비혼 지원금을 받는) 1호가 되고 싶었는데 다행히 내가 1호인 것 같다”며 비혼 선언을 했다. 이 직원은 “절차상 비혼인 것이지, 혼자 살아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상황에 따라 각자의 삶의 방식이 있다”고 밝혔다. 이 글에는 임직원 50여명과 회사 쪽의 축하 댓글이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엘지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노사 간의 복지 혜택 조율 과정에서 올해 1월1일부터 비혼 지원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근속 기간 5년 이상, 만 38살 이상인 직원이 회사 경조 게시판을 통해 ‘비혼 선언’을 한 뒤 신청하면, 별다른 증명이나 확인 절차 없이 기본급의 100%에 해당하는 지원금과 유급 휴가 5일이 제공된다. 다만, 이 제도의 혜택을 받은 직원이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될 경우에는 결혼 축하금과 휴가가 제공되지 않는다. 비혼 지원금을 받고 나서 2년 안에 퇴사할 경우에는 지원금을 반납해야 한다.
비혼 지원금 제도를 도입한 것은 통신 업계에선 엘지유플러스가 처음이다. 국내 5대 그룹(삼성, 에스케이, 현대차, 엘지, 롯데) 가운데에도 전례가 없다. 엘지유플러스 쪽은 “비혼을 장려한다기보다 구성원 개개인의 가치관과 선택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구성원들 의견을 수렴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기업이 비혼 지원금 제도를 도입하는 사례는 점차 늘고 있다. 결혼을 선택한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에게 돌아가는 경제적 혜택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결혼하지 않은 만 40살 이상 직원이 신청하면 경조금과 휴가, 반려식물을 제공하는 ‘미혼자 경조’ 제도를 지난해 9월 도입했다. 결혼 대신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를 선택하는 엠제트(MZ) 세대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반려견과 반려묘 등 반려동물 장례를 치르는 직원에게 장례 휴가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경조’ 제도도 함께 도입했다.
화장품 브랜드 러쉬코리아 또한 2020년 비혼을 선택한 임직원에게도 결혼 축하 관련 사내 복리 후생을 기혼 직원과 똑같이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도 필요한 경우 반려동물 관련 수당과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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