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감독의 의문스러운 퇴진…변수 자처한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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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하던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수장 교체라는 변수를 만났다.
흥국생명은 2일 권순찬 감독, 김여일 단장과 결별을 발표했다.
흥국생명은 구단주의 이름으로 권 감독, 김 단장과의 이별 사유를 설명했다.
시즌 중 감독, 단장과 이별하며 무성한 뒷말에 휩싸인 흥국생명의 남은 시즌 행보에 더 많은 눈길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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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김여일 단장과 시즌 중 결별
구단주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순항하던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수장 교체라는 변수를 만났다.
흥국생명은 2일 권순찬 감독, 김여일 단장과 결별을 발표했다. 사실상 경질이다.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은 이날 권 감독에게 해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지난해 4월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권 감독은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V-리그에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의 활약 속에 흥국생명은 2위(14승4패 승점 42)를 달리며 1위 현대건설(16승2패 승점 45)을 지근거리에서 쫓고 있다.
그러나 권 감독은 8개월 만에 흥국생명을 떠나게 됐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른 이별이다.
흥국생명은 구단주의 이름으로 권 감독, 김 단장과의 이별 사유를 설명했다. 구단주가 직접 해명을 할 만큼 이례적인 결별인 셈이다.
임형준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다. 단장도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단주의 설명에도 이번 흥국생명의 결정은 쉽게 받아들여 지지 않는 분위기다.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라는 모호한 표현은 권 감독과 김 단장이 갑작스레 팀을 떠나야 했던 이유에 대한 여러 추측만 부추기고 있다. 오히려 감독, 단장 교체에 대해 구단주의 이름이 언급된 만큼 이들이 물러나게 된 데에는 구단주의 의지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풀이도 나온다.
우승을 목표로 달리던 흥국생명 분위기도 어수선해질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은 3라운드를 5승1패로 마무리하는 등 시즌을 치를 수록 힘을 내고 있었다. 고삐를 바짝 죄고 반환점을 돌던 팀은 수장과 헤어지며 새로운 변수를 맞닥뜨리게 됐다.
흥국생명은 당분간 이영수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길 예정이다.
시즌 중 감독, 단장과 이별하며 무성한 뒷말에 휩싸인 흥국생명의 남은 시즌 행보에 더 많은 눈길이 쏠리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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