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첫 증시는 '환호→실망'…역대 8번째 하락마감한 개장일

이사민 기자 2023. 1. 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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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癸卯年) 첫 증시는 반짝 '빨간불'로 시작해 결국 '파란불'로 마쳤다.

산뜻하게 상승 출발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수급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신년 효과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의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

강보합세로 출발해 한때 2260선까지 앞뒀던 코스피는 장중 상승폭을 줄이다 하락전환해 개장 첫날부터 약세로 마쳤다.

이로써 2023년은 2000년 이후 코스피지수가 역대 8번째로 개장일에 하락마감하는 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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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2023년 계묘년(癸卯年) 첫 증시는 반짝 '빨간불'로 시작해 결국 '파란불'로 마쳤다. 산뜻하게 상승 출발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수급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신년 효과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의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73포인트(-0.48%) 내린 2225.67에 마감했다. 강보합세로 출발해 한때 2260선까지 앞뒀던 코스피는 장중 상승폭을 줄이다 하락전환해 개장 첫날부터 약세로 마쳤다.

이로써 2023년은 2000년 이후 코스피지수가 역대 8번째로 개장일에 하락마감하는 해가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새해 첫날 코스피 수익률은 그간 16번 상승했고 8번 내렸다. 올해 개장일은 지난 2020년(-1.02%) 이후 3년 만에 약세로 마쳤다.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주인공은 기관투자자였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2644억원 순매도했는데 금융투자가 1669억원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2192억원, 외국인은 70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투자가 연말에 설정한 배당매수차익거래(현물 매수, 선물 매도) 포지션을 배당락일부터 청산하면서 이날 현물을 순매도했다"며 "외국인 자금 유입도 제한되며 수급 요인 악화가 증시 하방압력을 높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업종에선 전기가스업이 한국전력 약세 영향으로 8% 넘게 급락했다. 의료정밀과 건설업도 3% 넘게 하락했으며 음식료품, 섬유·의복, 철강금속 등도 2%대 약세였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3%대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9위까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2.41%), 삼성SDI(1.86%) 등 2차전지 종목이 강세였다. 연말에 동반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현대차(3.97%), 기아(3.71%) 등 자동차 대장주도 급등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7.78포인트(-1.15%) 내린 671.5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상승출발하며 한때 1%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고꾸라지며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724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인과 기관은 각각 559억원, 290억원 매도우위로 마쳤다.

코스닥 업종에선 IT종합, IT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제조업 등이 1%대 하락했다. 반면 IT부품, 출판 및 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등은 강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대다수가 약세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1.41%), 엘앤에프(6.86%), 에코프로(6.8%) 등 2차전지 소재주는 일제히 강세였지만 카카오게임즈(-1.01%), 펄어비스(-3.58%), 스튜디오드래곤(-2.56%) 등은 약세로 마쳤다. 기술이전 소식에 알테오젠은 3.53% 급등했다.

여전히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 유인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관과 금융투자에서 판 것이 직접적으로 지수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전체적으로 펀더멘탈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수급도 함께 나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주가가 크게 빠졌지만 여전히 이익이 좋아지지 않으면서 주식이 다른 자산 대비 매력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또 연말·연초에 나온 좋지 않은 지표가 나오면서 (경기) 침체를 조금씩 반영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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