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법없는 강경 대치…전장연, 1박2일 농성 vs 오세훈 “무관용 원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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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진행하는 이른바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가 이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1년여간 지하철 운행 지연을 일으키고 시민 불편을 가져온다는 비판을 받은 전장연의 시위는 이날 처음으로 강제 저지당했다.
전장연은 새해 첫 출근일인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려 했으나 저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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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경찰, 탑승 막고 퇴거 요청
전장연 “1박2일간 법원 조정 수용 촉구”
서교공, 전장연 상대 추가 법적 조치로 '맞불'
경찰, 삼각지역 내 기동대 10개 부대 배치
[이데일리 황병서 송승현 기자] 작년에 이어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진행하는 이른바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가 이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1년여간 지하철 운행 지연을 일으키고 시민 불편을 가져온다는 비판을 받은 전장연의 시위는 이날 처음으로 강제 저지당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관용 원칙’을 천명, 앞으로 출근길 지하철 탑승을 둘러싼 양상은 ‘강대강’ 대치로 치달을 전망이다.
공사는 이날 전장연이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때 1분 간격으로 시위 중단과 퇴거 안내 방송을 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구기정 삼각지역 역장은 “역 시설 등에서 고성방가 등 소란을 피우는 행위, 광고물 배포 행위, 연설 행위 등은 철도안전법에 금지돼 있다”고 퇴거를 요청했다. 철도안전법 50조는 이러한 행위를 한 자를 퇴거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에 박 대표는 “탑승할 때까지 대기하겠다”고 맞섰으며, 전장연 관계자들도 “지하철을 타게 해달라”고 구호를 외쳤다. 계속된 전장연의 탑승 시위 시도에 삼각지역 승강장은 사람들로 뒤엉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공사와 경찰이 전장연 회원들을 탑승을 막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나 용산소방서에 ‘사람이 넘어졌다’는 취지의 긴급출동 신고가 2건 접수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삼각지역 내 기동대 8개 부대를 투입했고 오후에는 총 10개 부대로 늘렸다.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이 가로막히자 휠체어로 역사 내 길목을 막아서고 나섰다. 이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 삼각지역을 이용하던 시민들은 “연초부터 뭐하는 짓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 전장연은 오는 3일 오전까지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지하철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강수를 뒀다. 그러자 공사는 이날 오후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는 동시에 전장연에 대한 추가적인 법적인 조치를 예고하며 맞불을 놨다. 공사는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약 2년 간 이들이 강행해온 총 82차례의 지하철 내 시위에 대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오세훈 시장이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밝히면서 갈등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오 시장은 이날 ‘신년 직원격려 구내식당 떡국 배식 행사’ 후 전장연의 시위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앞으로도 (불법 시위에) 무관용 원칙을 둔다는 데 변함이 없고, 단호한 입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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