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보다 미래, 클럽하우스까지" 최순호 수원FC 단장의 '큰그림' [SS현장]

최순호 신임 수원FC 단장이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기자] “강등보다는 미래 생각, 클럽하우스 설립까지.”

최순호 수원FC 신임 단장은 2일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제5대 단장 취임식을 통해 팀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했다. 최 단장은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김호곤 단장의 후임으로, 지난해 11월 단장 공개 모집을 통해 선임됐다. 공식 취임은 2월부터다.

김도균·박길영 수원FC·위민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도 자리했다. 선수단 대표로 이승우와 지소연이 최 단장에게 꽃다발과 함께 축하를 건넸다.

최 단장은 ‘세계적인 클럽’을 목표에 뒀다. 그는 “매년 강등만 피하자는 걱정만 할 수 없다. 미래를 생각하고 일하는 인재들, 시스템이 갖춰진 팀, 유·청소년들이 꿈꾸는 팀의 초석을 다지겠다. 지도자와 선수들이 안정된 마음으로 훈련과 경기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즐겁게 훈련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경쟁력과 인재육성, 재정확대의 3대 정책이 큰 틀이다. 그러면서 “정체성 확립과 클럽하우스 건축, 2군 운영과 유소년 아카데미, 훈련 구장 개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9대 실천 과제를 실행해나가겠다”면서 “유소년 시스템을 잘 구축해, 성인 무대에서는 물론 훌륭한 축구인을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최 단장은 현역 시절 ‘아시아의 호랑이’라고 불렸다. 현역 은퇴 후 포항 스틸러스, 현대미포조선, 강원FC 감독을 거쳤고,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 FC서울 미래기획단 단장,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포항 기술이사 등을 역임했다.

경험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최 단장은 “여러 팀을 오가면서 ‘클럽하우스’를 설계하고 구축해왔다. 나의 운명이자 숙명인 듯하다. 내가 수원FC에 있는 동안은 선수들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빠르게 (클럽하우스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셔왔다. (선임 과정에서) 일부 오해와 여러 억측에 가슴앓이를 했다. 한 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함이 컸다”라며 논란이 됐던 당시 상황을 돌아보면서 “역동적으로 팀을 이끌고 싶다. 최선의 지원을 하기로 새로운 단장과 약속했다”고 전했다.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