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시끄러운 청주시의회…안팎으로 갈등 잇따라

강준식 기자 2023. 1. 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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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충북 청주시의회를 둘러싼 갈등이 새어 나오고 있다.

이전을 완료한 청주시의회 임시청사 문제를 비롯해 연말 청주시청사 본관동 철거 문제로 격화한 시의회 여야 갈등까지 안팎으로 시끄러운 모양새다.

지난달 28일부터 청주시의회 임시청사로 사용하는 옛 KT 청주지사 건물의 건물주는 2일 건물 주차장 출입구를 폐쇄했다.

본관동 철거 예산 통과에 격렬하게 반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명은 2일 낮 12시 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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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마친 임시청사 건물주와 청주시 갈등에 '새우등'
민주당 의원 20명 신년인사회 불참…여야 정쟁 계속
2일 충북 청주시의회의 주차시설이 모두 폐쇄됐다. 해당 건물의 건물주는 전날 주차시설 보수 등을 이유로 출입구를 모두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2022.1.2/ⓒ 뉴스1 강준식 기자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새해 벽두부터 충북 청주시의회를 둘러싼 갈등이 새어 나오고 있다.

이전을 완료한 청주시의회 임시청사 문제를 비롯해 연말 청주시청사 본관동 철거 문제로 격화한 시의회 여야 갈등까지 안팎으로 시끄러운 모양새다.

지난달 28일부터 청주시의회 임시청사로 사용하는 옛 KT 청주지사 건물의 건물주는 2일 건물 주차장 출입구를 폐쇄했다.

건물주인 케이앤파트너스 측은 전날 보수공사 등을 이유로 노상 주차장과 주차타워의 출입구를 모두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건물과 주차장 계약 해지 통보에 이은 첫 실력행사다.

청주시의회 직원과 맞은편 건물에 있는 청주시청 직원들은 갑작스럽게 줄어든 주차 대수에 인근 대형마트 주차장과 무심천 하상주차장 등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인사회를 위해 청주시의회를 찾은 시의원과 민원인들도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일방적 계약 해지로 인해 다른 주차시설을 이용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시의회 주차장 폐쇄와 관련해서는 법원에 주차시설 이용 방해금지에 대한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시와 케이앤파트너스 측은 옛 KT 건물 매각비를 놓고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애초 민선 7기 당시 청주시는 중앙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옛 KT 건물을 매입하려 했다.

협상하는 과정에서 양측은 2021년 12월 옛 KT 건물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매달 7538만원의 임차료를 내고 있다. 주차장 80면도 여기에 포함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보상비가 급격히 늘어났다.

옛 KT 청주지사 건물·토지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 사업 추진을 위해 녹색사업육성기금에 편성한 30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443억원으로 평가됐다.

민선 8기 청주시는 보상비 과다를 이유로 재협상에 나섰고, 이에 반발한 건물주는 "청주시의 중앙역사공원 매입 약속을 믿고 막대한 이자 손해를 감수한 채 임대차 계약을 했다. 정상적 보상 협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모든 계약 유지와 협조가 불가능하다"라고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민선 7기에서 민선 8기로 넘어가면서 사업 방향성도 바뀐 상황이어서 양측의 갈등 해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석 시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440억원에 달하는 보상비는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많은 돈을 들여 광장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한지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합리적인 방안을 내놓겠다"라고 말했다.

2일 충북 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청주시의회 신년인사회가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 본관동 철거 예산 통과에 반대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20명이 불참했다.(청주시의회 제공).2023.1.2/뉴스1

청주시의회 여야의 정쟁도 해를 넘겼다.

본관동 철거 예산 통과에 격렬하게 반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명은 2일 낮 12시 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불참했다.

민주당 시의원 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진 임정수 의원만 참석했다.

임 의원은 민주당 시의원들로부터 징계 청원을 당한 상태다.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은 "의회 파행을 유도한 민주당의 특정 의원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책임을 진다면 의회는 정상화된다"라며 이전부터 보인 강경한 태도를 이어갔다.

민주당 측도 "입장은 변화 없다"라며 임시회 종료 후 밝혔던 향후 의사일정 불참 등 보이콧을 이어갈 계획이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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