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 특별대응단장 “백신 접종에 상품권 등 지급 검토해야”

김수연 2023. 1. 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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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일 고령층의 개량 백신 접종률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가지 않아야 할 길을 가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 (정부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느냐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백신을 거부해 코로나19로 중증에 이르는 경우를 언급하면서 "횡단보도가 있는데 횡단보도로 건너지 않고 무단횡단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난 것과 큰 차이가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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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 동절기 추가 접종 인센티브인 고궁 입장 할인, 이 겨울에 고궁 갈 노인 얼마나 있겠나” 반문
백신 접종 독려하며 미접종자 치료비 문제도 지적...“반대로 가는데 언제까지 무료로 할 순 없어”
정기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60세 이상 시도별 접종률, 감염취약시설 시도별 접종률 등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기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일 고령층의 개량 백신 접종률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가지 않아야 할 길을 가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 (정부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느냐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백신을 거부해 코로나19로 중증에 이르는 경우를 언급하면서 “횡단보도가 있는데 횡단보도로 건너지 않고 무단횡단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난 것과 큰 차이가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정말 좋은 백신이 있고 좋은 치료제가 있는데도 끝까지 거부해 중증에 이르고, 다 무료로 오랫동안 의료 혜택을 받는다”며 “과연 국가가 언제까지 그분들한테 모든 것을 무상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냐(의 문제)는 앞으로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백신 미접종자의 접종 참여를 강하게 독려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치료비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은 “백신을 다 무료로 놔주고 100만원에 가까운 치료약을 다 무료로 드리고 그보다 더 비싼 면역 주사제를 다 무료로 드리고 하는 것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일반의료 체계로 가서 독감처럼 병원 가서 치료 받고 의료보험에서, 건강보험에서 필요한 만큼 보장을 받는 식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헌혈 등에서 활용하는 상품권 지급 등의 인센티브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좀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이다. (동절기 추가접종 인센티브인) 고궁 입장 할인은, 이 겨울에 고궁에 갈 노인분들이 얼마나 있겠나”라면서 “5000원이나 1만원 정도 선에서 상품권을 지급하면 맞는 분들도 조금 더 관심을 가질 것이고, 비용 효과면에서도 상품권 지급이 훨씬 효율이 높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홍콩, 마카오 등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배편에 대해 조치는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대책 시행 여지를 언급했다.

그는 “자문위 논의에서 홍콩, 마카오 이야기도 했었지만, 첫 조치이기 때문에 우선 가장 많은 중국(본토)에 대해 정책이 나왔다”며 “추후 추세를 봐가면서 홍콩 등뿐 아니라 허브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분들에 대해서도 최근 10일 내 중국 체류 여부를 체크한다든지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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