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화재사고 3657건…겨울철 안전한 난방가전 사용법

신영빈 기자 2023. 1. 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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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메마른 날씨에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한 순간 부주의로 큰 불이 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한 난방가전 제품 활용법을 알아봤다.

필요한 삽입구 개수와 정격 전력을 확인해 과전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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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탭에 너무 많은 가전기기 연결 말아야...난방가전 안전 수칙 숙지해야

(지디넷코리아=신영빈 기자)춥고 메마른 날씨에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한 순간 부주의로 큰 불이 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산업현장에서는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가정에서는 가까운 전기 설비를 확인해야 한다.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한 난방가전 제품 활용법을 알아봤다.

■ 멀티탭 이것 꼭 확인하자

멀티탭은 동시에 너무 많은 가전기기를 연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용 상황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중요하다. 필요한 삽입구 개수와 정격 전력을 확인해 과전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 사용 전력이 높은 히터나 조리 기구를 과도하게 연결하면 전선 온도가 올라 위험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전력(P)은 전압(V)과 전류(I)의 곱과 같다. ‘정격 10A 250V’로 표시된 멀티탭은 삽입구 합산 2천500W 수준을 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안전을 위해 정격전력의 80%까지 활용하기를 권장한다. 난방가전은 소형이라도 소비전력이 1천W를 넘는 경우가 많다. 같은 멀티탭에 여러 고전력 가전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소비전력이 높은 제품을 사용할 때는 전선의 두께가 두꺼운 멀티탭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접지핀이 있는 멀티탭을 구매하면 감전 사고나 정전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전기장판·히터 안전한 사용법

난방가전은 제품이 지원하는 안전 기능을 사전에 미리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열 방지나 자동 전원 차단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제품은 장시간 연속 사용할 때 재차 확인이 필요하다. 잠자리에 들 때는 적당한 출력으로 조정하거나 타이머를 맞추는 습관도 안전에 도움이 된다.

히터를 켤 때는 주변에 불에 탈 만한 소재가 없도록 정리해야 한다. 발열체나 복사열로 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이불이나 의류가 접촉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 주기적인 청소로 청결을 유지해야 먼지로 인한 화재를 방지할 수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신체와 밀착해 사용하는 전기장판은 접히는 부분이 없도록 주의하길 권한다. 전기장판은 내부 전선이 손상되면 화재 위험이 높다.

외출할 때는 난방기기 전원을 껐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특히 어린아이나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라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제품이 넘어지거나 일정 온도를 벗어났을 때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기능을 갖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 정전식 터치 가전 각별한 주의 필요

물리식 버튼이 아닌 정전식 터치로 작동하는 가전은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고양이는 특히 높은 곳을 좋아해 주방 전기레인지 위로 올라가 전원을 켜는 등 예기치 못한 사고를 내곤 한다. 터치 잠금 설정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콘센트나 멀티탭에도 사용하지 않을 때 덮개를 끼우는 것이 미연의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화재 사고로 35명이 사망하고 243명이 다쳤다. 재산 피해액은 월간 900억원 규모다. 한 달 사이 발생한 3천657건의 화재 가운데 건축·구조물 화재가 2천629건으로 70%를 넘는다. 나머지는 자동차·철도차량(381건), 기타 쓰레기 화재 등(564건)이 차지했다.

신영빈 기자(burger@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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