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장동 범죄수익 275억 은닉' 김만배 최측근 2명 구속기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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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범죄수익 260억원 은닉을 도운 최측근 2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2일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이사 겸 쌍방울 그룹 전 부회장 최우향씨와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를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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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범죄수익 260억원 은닉을 도운 최측근 2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2일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이사 겸 쌍방울 그룹 전 부회장 최우향씨와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를 구속기소했다. 지난달 16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최씨의 구속기간은 이날까지다. 구속적부심을 신청한 이씨의 구속기간은 오는 4일까지지만 검찰은 이들을 함께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김씨의 지시에 따라 대장동 사업 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하고 허위 회계처리를 통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방법으로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숨긴 돈이 260억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합계 245억원을 여러차례에 걸쳐 고액권 수표로 인출한 후 다시 수백 장의 소액 수표로 재발행해 대여금고 등에 나눠 보관했다. 최씨는 2021년 10월 화천대유 계좌에서 김씨 계좌로 송금된 배당금 명목의 30억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가장해 송금하는 방식으로 범죄수익을 은닉하기도 했다.
수사팀은 지난달 16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던 중 은닉한 범죄수익과 관련된 148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찾아내 압수했다.
호남 지역 조폭 출신으로 알려진 최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쌍방울 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2014년 쌍방울 주가조작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김씨에 대한 첫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당시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로 서울구치소 앞에서 김씨를 호위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씨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김씨와 대학 동문이다.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보유한 천화동인 1호 대표이자 화천대유 공동대표다.
최측근들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김씨의 진술 태도에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씨는 지난달 최씨 등이 체포된 직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퇴원해 자택에서 회복 중이지만 대장동 공판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 수익의 일부가 이재명 대표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와의 연관성 등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김씨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이 이 대표를 언급하며 폭로전에 나선 것과 달리 김씨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본인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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