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매출 ‘역대 최고’ 20조원 돌파…K게임 점유율, 세계 4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이 2021년 기준 2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게임 산업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K게임의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일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펴내고 2021년 국내 게임 시장 매출액이 20조99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돌파했고, 2020년 18조8855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21.3% 성장하는 등 2년 연속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플랫폼 종류별 매출을 보면 모바일 게임은 12조1483억원으로 전체 게임산업 매출의 57.9%를 차지했다. PC 게임 매출은 5조6373억원으로 26.8%, 콘솔게임과 아케이드 게임 매출은 각각 1조520억원(점유율 5.0%), 2733억원(점유율 1.3%)이었다.
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2197억5800만달러(279조6420억원)로 전년 대비 8.7% 늘었다. 한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7.6%로 미국(22%), 중국(20.4%), 일본(10.3%)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대만 순이었다.
한국 게임산업 수출액은 2021년 86억7287만 달러로 2020년 대비 5.8% 증가했다. 수입액은 3억1233만 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15.3% 증가했다.
수출국별 비중은 중국 34.1%, 동남아 17%, 북미·유럽 12.6%, 일본 10.5% 등으로 나타났다. 수출국 중 중국 비중은 2020년 대비 2021년 1.1%포인트 감소했지만 일본 시장이 6.7%포인트, 유럽 시장이 4.3%포인트, 북미 시장이 1.4%포인트 증가했다.
또 국민 4명 중 3명은 게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조사 결과 만 10세∼65세 일반인 중 2021년 6월 이후 게임을 이용한 적 있는 사람은 74.4%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84.2%(중복응답 가능)는 모바일 게임을 이용했고 PC 게임은 54.2%, 콘솔 게임은 17.9%, 아케이드 게임은 9.4% 등으로 나타났다.
게임 제작·배급업 종사자 수는 2021년 4만5262명으로 2020년 대비 2.1% 증가했다. 플랫폼별로는 모바일 게임이 2만90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PC 게임 1만3124명, 아케이드 게임 1919명, 콘솔 게임 1204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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