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수원FC 단장, 클럽하우스 건설 약속..."운명이자 숙명 같아"

김대식 기자 2023. 1. 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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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남녀축구단을 위한 클럽하우스 건설을 약속했다.

최순호 단장의 수원FC 취임식이 2일 오후 2시 30분 수원시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수원FC 남·여 선수단 및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재준 시장과 최순호 단장은 취임식이 진행된 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수원FC 구단주로서 이재준 시장은 "새로 오신 단장님과 함께 수원FC를 역동적으로 끌고 가겠다. 최선을 다해 지원하도록 약속했다. 충분히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 수원FC는 시민축구단이다. 시민들과 잘 연계되는 축구단이 됐으면 좋겠다. 경기장에서 선수와 팬으로 만나는 것 말고도 밖에서도 다양한 축제도 열었으면 좋겠다. 수원에는 다양한 축구 공동체가 있다. 그런 연계 고리도 만들고,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으면 한다. 축구를 통해서 새로운 꿈과 희망을 볼 수 있으면 한다. 승리와 우승도 중요하지만 시민과 함께 발전했으면 좋겠다"며 향후 계획을 말했다.

이재준 시장과 최순호 단장은 공통적으로 수원FC를 위한 인프라 개선을 약속했다. 먼저 이재준 시장은 "단장,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서 인프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전용축구장이 있지만 팬 서비스를 위해선 월드컵 경기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지사, 수원 삼성과 잘 협의하겠다. 월드컵 경기장을 전용구장으로 사용하는 것도 생각해보겠다. 훈련장도 감독님과 이야기를 해보겠다. 수원시의 인프라는 상위권이다. 지원도 다른 시민구단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그걸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후원기업을 유치해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잘 만들어가겠다"며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최순호 단장은 공개적으로 클럽하우스 건설을 이야기했다. 그는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25년 전 일이 기억난다. 포항 코치로 일할 때 클럽하우스를 제가 구상해서 요청했다. 어려운 상황에도 큰 예산으로 클럽하우스를 만들었다. 많은 팀들이 그걸 모델로 삼아 클럽하우스를 만들었다. 강원FC 감독으로 갈 때도 클럽하우스 설계에 깊게 참여했다. FC서울 단장으로 일할 때 오산 중고등학교 기숙사를 제안하고 설계했다. 운명이자 숙명인 것 같다. 수원FC도 다른 건 몰라도 클럽하우스는 될 것 같다. 시장님이 진취적인 성향이 있으셔서 꼭 해주시리라 생각된다. 정책적 분야에서 클럽하우스를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편리한 생활은 경기력으로 이어져 꼭 있어야 한다. 좀 더 빨리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동시에 여자축구단의 발전도 약속했다. 수원FC는 남녀 축구단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내 유일 구단이다. 지난 시즌에는 여자축구 레전드인 지소연을 영입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소연 영입 후 수원FC는 빠르게 성적을 끌어올렸다.

최순호 단장은 "여자축구 역시 많은 관심의 대상이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할 때 여자 부문에도 관심이 많았다. 여자축구를 각인시키기 위해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 어떤 부문을 해야 할지 안다. 모르는 부분은 선수와 지도자 대화를 하겠다. 여자축구팀이 지난해부터 도시공사에서 이관된 것이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수원FC가 여자팀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여자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팀을 만들겠다"며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이재준 시장은 최순호 단장이 제시한 목표를 지원해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작년에 WK리그 3위, 전국체전 1위를 했다. 지소연, 문미라 등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이다. 곧 있을 여자 월드컵에서 수원FC 선수들이 많이 차출되길 희망한다. 워싱턴 여자축구단과의 교류도 천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수원FC 위민도 지원하겠다. 구청별로 여자 아마축어축구단이 있다. 그 선수들과 위민팀과의 교류를 부탁드렸다. 여자축구단 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다. 자연스럽게 더 활발한 교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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