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건설업체 경기전망(CBSI),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

정영희 기자 2023. 1. 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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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지난해 12월 CBSI가 전월(52.5)대비 1.8포인트 상승한 54.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 1월 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실적지수보다는 1.7포인트 높은 56.0을 기록했으나 50선보다 상승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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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BSI가 54.3을 기록했다. 전월(52.5) 대비 1.8포인트 상승했으나 예년 상승률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수치라는 게 건산연의 분석이다./사진=뉴스1

지난해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부정적 여론이 긍정적 전망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지난해 12월 CBSI가 전월(52.5)대비 1.8포인트 상승한 54.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지수 상승은 4개월 간의 지수 하락에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와 연말에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동안 매년 12월에 지수가 평균적으로 5~7포인트 상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예년만큼 회복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특히 12월 수치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2월(37.3) 이후 14년 만의 최저치다.

CBSI란 건설업 전반에 관한 건설사업자들의 예측과 판단 등 추이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은 100이다. 지수가 이보다 아래면 현재 건설경기 현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2023년 1월 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실적지수보다는 1.7포인트 높은 56.0을 기록했으나 50선보다 상승하진 못했다. 다수의 건설업체들이 건설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방증이다. 신규 공사수주와 건설공사 기성 등 공사물량 부문은 이달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자금조달과 공사대수금 부문은 부진한 상황이 다소 완화된다는 예측이 나온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현재 CBSI 지수가 낮아진 이유에는 금리 인상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금리가 오르며 주택 구매량이 크게 감소한 데다 다수의 건설업체에서 자금경색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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