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 ‘벌떼 입찰’ 혐의… 경찰, 광주 건설사 2곳 수사
김성현 기자 2023. 1. 2. 16:11
입찰 참여 자격이 없는 다수의 계열사를 동원해 공공택지를 분양받는 이른바 ‘벌떼 입찰’ 혐의로 광주광역시 소재 중견 건설업체 2곳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2일 중흥건설과 제일건설 등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택지 입찰에서 계열사를 동원해 낙찰률을 높인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 입건자는 회사별 계열사 관계자 각 1명씩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벌떼 입찰로 공공택지를 낙찰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건설사들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벌떼 입찰’은 건설사가 공공택지 입찰 과정에서 실제 입찰 참여 자격을 갖추지 못한 가짜 회사 등 다수의 계열사를 동원해 낙찰에 참여하는 편법을 가리킨다. 모기업의 건설기술사를 일시적으로 계열사에 파견하는 등의 수법으로 무자격 업체를 대거 입찰에 참여시켜 낙찰 확률을 높인 뒤, 실제 시공은 사실상 본사가 맡는 수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벌떼 입찰 관련 수사의뢰 대상 건설사 가운데 광주에 본사를 둔 건설사들에 대한 수사를 배당받았다”며 “압수 자료 분석과 관계자 조사를 통해 혐의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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