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실적 경쟁… 연초부터 수주전 활활

이상현 2023. 1. 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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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삼성중공업이 FLNG(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 수주를 통해 일찌감치 올해 첫 수주소식을 전한 가운데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도 FLNG 수주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FLNG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연초부터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조선 3사의 수주 경쟁도 덩달아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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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에 이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도 해상 플랜트 수주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2019년 수주해 지난 8월 출항한 RUBY FPSO. 삼성중공업 제공

지난달 삼성중공업이 FLNG(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 수주를 통해 일찌감치 올해 첫 수주소식을 전한 가운데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도 FLNG 수주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올해는 조선업계 일감이 예년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조선3사 간의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조선·해운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브라질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하는 FLNG 2기(P-84, P-85)에 대한 수주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LNG는 해상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배 위에서 직접 정제하고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를 뜻하는 말로, 소위 '바다 위 LNG 생산기지'로 불린다.

FLNG 1기의 수주금액은 약 2조원대로 일반 선박 대비 수주금액 규모가 훨씬 크다.

일반 LNG 운반선이 최근 선가를 기준으로 3000~3500억원 사이에 수주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FLNG 1기는 LNG선 6~7척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FLNG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연초부터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조선 3사의 수주 경쟁도 덩달아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조원 규모의 FLNG 1기를 수주하면서 조선 3사 중 올해 수주실적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중국 선사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나 중국과 입찰경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LNG 분야에서 국내 조선사들을 위협할 만큼 수주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영국의 해운·조선 시황 분석업체 트레이드 윈즈에 따르면 중국 조선사들의 LNG 운반선 수주는 지난해 440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다. 해당기간 중국의 LNG 운반선 수주 점유율도 7.4%에서 30%까지 늘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발주 예정인 해상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해 "올해 델핀(Delfin), 2차 코랄(Coral) FLNG 등이 발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 후보"라고 내다봤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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