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베토벤'·'캣츠'…2023년 뮤지컬 기대작 온다

강진아 기자 2023. 1. 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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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하는 배우 조승우 포스터. (사진=에스앤코 제공) 2022.1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코로나19를 딛고 역대 최초로 4000억원의 티켓 판매액을 넘긴 뮤지컬 시장이 2023년 새해에도 그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새해 첫 달의 문을 여는 '베토벤' 초연과 '캣츠' 오리지널 내한 공연부터 배우 조승우의 출연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이 출격한다.

조승우·최재림·김주택·전동석, '오페라의 유령' 변신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으로 돌아오는 '오페라의 유령'은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다. 3월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막을 올리고, 7월에 서울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서울=뉴시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하는 (왼쪽부터) 배우 최재림, 김주택, 전동석. (사진=에스앤코 제공) 202.1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주역인 '오페라의 유령' 캐스팅이 공개되면서 뮤지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킬앤하이드'·'헤드윅'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조승우의 7년 만의 신작이다. 앞서 그는 "배우로서의 2막을 향해 도약해야만 하는 때에 작품이 마치 선물처럼 다가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팔색조 매력을 뽐내는 뮤지컬 스타 최재림과 전동석, 뮤지컬 첫 도전에 나서는 성악가 김주택도 같은 배역으로 나선다.

뮤지컬계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이다. 1986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후 전 세계 17개 언어, 188개 도시, 1억4500만명 이상 관객이 관람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상을 포함한 70여개 주요 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에선 2001년과 2009년 공연했다.

8년 만에 세 번째 시즌을 올리는 뮤지컬 '레미제라블'도 10월에 개막한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85년 런던에서 초연된 후 40여년간 53개국 22개 언어로 번역된 작품이다. 2012년과 2015년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였고 이번에 부산과 서울, 대구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베토벤' 캐릭터 포스터. 박효신, 박은태, 카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22.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새해 여는 '베토벤' 세계 초연…'물랑루즈!' 아시아 초연도 3월까지

오는 12일 막을 올리는 '베토벤'은 세계 초연이다. '레베카'·'엘리자벳'·'모차르트!' 등을 탄생시킨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EMK뮤지컬컴퍼니와 손잡고 선보인다.

세기의 천재 음악가이자 비운의 예술가 베토벤의 삶을 담아낸다. 운명의 연인 안토니 브렌타노를 만나 폭풍 같은 사랑을 하고, 청력을 잃지만 내면의 음악을 예술로 승화하는 과정을 그린다. '비창', '월광 소나타', '운명교향곡' 등 베토벤의 원곡을 바탕으로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시켰다. 가창력과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베토벤은 박효신, 박은태, 카이 그리고 연인 안토니는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가 연기한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물랑루즈!' 공연 사진. (사진=CJ ENM 제공) 2022.12.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시아 초연인 '물랑루즈!'도 3월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지난해 12월 개막한 이 작품은 2001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2019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초대형 규모의 제작비로 화제를 모았고, 2021년 토니어워즈 10관왕을 차지했다. 홍광호와 이충주, 아이비, 김지우가 출연한다.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일본 만화 원작의 '베르사유의 장미'도 12월에 초연한다. 가상 인물 '오스칼'을 주인공으로 프랑스 혁명을 극적으로 풀어낸다.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걸그룹의 명공연을 오늘날 무대에서 재현하는 주크박스 뮤지컬 '시스터즈'도 9월부터 11월까지 처음 선보이며, 박칼린이 연출한다.

'캣츠'·'시카고', 내한 공연…믿고 보는 '오리지널'

[서울=뉴시스] 뮤지컬 '캣츠'. 2021.02.02. (사진 = 에스앤코 제공) photo@newsis.com
'캣츠' 오리지널 내한 공연도 온다. 오는 20일부터 3월12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노벨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대문호 T.S.엘리엇의 원작을 뮤지컬로 옮겼다. 1981년 웨스트엔드에 이어 이듬해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동시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운 첫 번째 뮤지컬이다. 전 세계 30여개국 300개가 넘는 도시에서 8000만명이 관람했다.

특히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며 젤리클 고양이들이 객석에 자유롭게 출몰하는 연출이 2017년 공연 이후 5년 만에 부활한다. 2020년 투어에선 코로나로 인해 객석 동선을 최소화하고 메이크업 마스크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번엔 배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젤리클석이 돌아온다.

'시카고' 내한 공연도 5월27일부터 8월6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진행된다. 브로드웨이 공연 25주년을 맞아 기획된 투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코미디 '시스터 액트'도 11월에 두 번째 내한으로 찾아온다. 지난해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음악상 등 2관왕을 차지한 '식스 더 뮤지컬'은 3월에 3주간 아시아 첫 내한 공연을 하고, 뒤이어 한국어 공연을 올린다.

[서울=뉴시스]뮤지컬 '시카고' 내한공연 팀. 2017.02.27.(사진=신시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이 밖에도 '모차르트!'와 '레베카', '벤허', '몬테크리스토' 등 흥행작들이 다시 돌아온다. 지난 2020년 코로나 여파로 공연 취소 및 조기 종연했던 '맘마미아!'와 '렌트'도 무대에 오르고, 지난해 초연한 '프리다'도 재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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