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신년사 키워드는 '위기 속 기회'…3고 극복 방안 제시

이지영 기자 2023. 1. 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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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 시대 '위기 극복'을 가장 큰 과제로 꼽으며, 위기 속에서도 성장 기회를 꾸준히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수요둔화 등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폭된 만큼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생존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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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년사로 본 유통업계 경영전략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폭 '위기의식' 중요성 거듭 강조

신동빈 롯데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유통업계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 시대 '위기 극복'을 가장 큰 과제로 꼽으며, 위기 속에서도 성장 기회를 꾸준히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수요둔화 등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폭된 만큼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생존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업체 수장들은 2023 신년사에서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위기 속 끊임 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롯데'를 반드시 완성 시키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변화와 혁신만이 롯데만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회장은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 보다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특히 기존 핵심사업 영역에서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기 보다 각자의 위치에서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한 미래라도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는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위기의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 부회장은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돌파 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이 곧 신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위기는 어떻게 대처 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 부회장이 2020년부터 3년 째 꺼내 든 표현이다.

실제 정 부회장은 3년 전부터 부진한 사업을 빠르게 철수하고 고객 트렌드에 맞는 프로젝트를 시작해 튼튼한 수익 사업으로 만들었다.

야구단을 비롯해 미국 와이너리 , 이베이코리아(현 G마켓) 등을 인수하고 최근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집중 타깃해 마케팅을 펼친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해야 기존 사업의 경험과 가치를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며 고객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신세계 유니버스를 더 넓게, 더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불확실성이 증폭된 '격변의 시대'에서 우리만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기 위해선 가장 먼저 기본적인 가치와 목적에 충실하면서 위기 대응 전략을 찾고, 리프레이밍을 통한 최적의 가치를 발굴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당장의 이익에 집중하기보다 '고객이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을 하면서 변화를 이끌어야 생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LG그룹 최초의 여성 CEO로 선임된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의 경우 위기 극복 방안으로 해외 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봉쇄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LG생건의 실적 회복을 위해 일본과 북미 시장 등 해외 영역 확대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급격한 시장 변화는 많은 어려움을 줬다"며 분위기를 전환 시킬 수 있는 '신선한 시도'를 독려하면서 그 가치를 높게 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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