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 MLB 포스팅 신청 허가…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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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를 키움이 지원하기로 했다.
키움은 2일 "이정후 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며 "구단 내부 논의를 통해 MLB 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 의지와 뜻을 존중하고 응원하기로 의견을 모아 구단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고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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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를 키움이 지원하기로 했다.
2022시즌 타격 5관왕과 리그 최우수선수(MVP) 자리에 오르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이정후는 지난달 19일 연봉협상을 위해 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MLB 도전 의사를 내놨다.
2017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올 시즌까지 뛸 경우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진출 자격(7시즌)을 충족하게 된다. 이 제도를 활용해 해외에 진출하게 될 경우 KBO 복귀 시 원소속팀에서 4시즌을 소화해야 다시 FA자격을 얻게 된다. 하지만 이정후는 조금이라도 일찍 MLB에 도전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2018년 개정한 현행 포스팅 시스템 규정에 따르면 선수는 MLB 사무국의 포스팅 공시 이후 30일 동안 MLB 30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에 나설 수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우선 미국에서 아시아 선수에게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뛴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0)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총액 9000만 달러(1145억7000만원)에 계약할 정도다. 또 미국 현지에서는 이정후가 2023시즌이 끝나고 열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고 보도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MLB는 이정후가 가진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에 집중했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올해 627타석에서 삼진은 32개밖에 당하지 않았다”며 “KBO리그 역사상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0.342)까지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정후에겐 이번 시즌이 중요해졌다. 먼저 MLB에 진출했던 강정호와 박병호, 김하성 역시 진출 전 커리어 하이를 찍고 MLB에 나섰다. 포스팅 금액은 각각 △강정호 500만2015달러(63억6756만원) △박병호 1285만 달러(163억5800만원) △김하성 552만5000달러(70억3332만원)를 기록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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