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생산 60%, `희토류 패권` 쥔 中...동종업체 합병으로 통제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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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희토류 패권국' 중국이 동종업체 합병으로 희토류 통제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이 같은 압도적인 희토류 매장량과 생산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급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2021년 11월 중국희토류그룹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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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량 4400만t으로 세계 1위, 생산량은 전세계의 60% 달해
미국, 자국 희토류 수요의 80% 중국에 의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희토류 패권국' 중국이 동종업체 합병으로 희토류 통제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31.21%의 지분을 가진 국유기업 중국희토류그룹 산하의 상장기업 '중국희토'는 우쾅(五鑛)건설유한공사의 '장화(江華)희토'를 인수할 계획이다.
중국희토는 주식시장에서 20억3000만위안(약 3680억원)을 조달해 이 가운데 14억3000만위안을 인수자금으로, 나머지를 운용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2011년 설립된 장화희토는 작년 9월 말 현재 자산이 11억3200만위안, 부채가 2억9000만위안에 달한다. 3분기에 2억5200만위안의 순이익을 냈다.
중국희토류그룹의 지난해 1~8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72억위안과 8억93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77% 증가했다.
차이신은 "이번 합병으로 중국희토류그룹의 수익성과 입지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중국 내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재편과 통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중국희토류그룹이 동종업체인 중국알미늄, 간저우희토류그룹 인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네이멍구 바오터우시의 바옌 오보 광산은 중국 희토류 매장량의 약 84%,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약 38%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오터우시에는 희토류거래소도 있다.
작년 기준으로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은 4400만t(36.67%)으로 세계 1위로 추정됐다. 작년 생산량은 16만8000t으로 전 세계 생산량(28만t)의 60%에 달했다.
중국은 이 같은 압도적인 희토류 매장량과 생산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급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2021년 11월 중국희토류그룹을 설립했다.
희토류는 땅속에 있는 희소 금속으로, 란탄계열 15개 원소·스칸듐·이트륨을 포함하는 17개 원소를 총칭한다. 스마트폰·자동차 배터리·반도체용 연마제·석유화학 촉매·레이저·전투기·미사일 등 첨단산업에 폭넓게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또한 전기차·풍력발전 등 친환경 산업에 필수적인 네오디뮴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로 쓰인다.
희토류는 다른 원소로 대체가 어려워 전략적 가치가 크지만, 채굴이 어렵고 채굴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은 희토류 생산을 기피해왔다. 그러나 중국은 채굴·분리·정제 등 단계별 가공 공정은 물론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의 생산능력을 키워왔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인용해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60%, 가공의 87%를 담당하고 있지만, 미국은 자국 희토류 수요의 80% 가까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희토류 수출 제한 계획을 세우는 등 희토류 독점권을 전략적 입지 강화에 사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일본, 호주 등이 생산 확충에 나섰지만, 단기간에 대안을 찾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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