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말았네…中 관광객에 문 걸어잠그자 리오프닝주 ‘우수수’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제주항공은 전일대비 200원(1.34%) 내린 1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은 장중 8% 넘는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제주항공뿐만 아니라 대한항공(-1.09%), 아시아나항공(-2.86%), 진에어(-2.74%), 티웨이항공(-1.41%) 등 대부분의 항공주가 부진했다.
여행주도 동반하락했다. 하나투어(-1.65%), 모두투어(-4.69%), 참좋은여행(-5.91%), 레드캡투어(-4.20%) 등이 떨어졌다. 파라다이스(-0.85%), GKL(-0.79%) 등 카지노주도 약세였다.
LG생활건강(-0.28%), 아모레퍼시픽(-1.82%), F&F(-3.11%), 호텔신라(-1.93%), 롯데관광개발(-6.23%) 등 중국 소비주로 분류되는 화장품·의류·면세점주 등도 힘을 쓰지 못했다.
최근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들은 강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내에서 과도한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백지시위가 확산하면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7일 전격적으로 방역 규제를 풀고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했다.
지난 12월 한달 동안 코스피가 9.55% 하락하는 가운데 제주항공은 36.07%, 하나투어 17.70%, LG생활건강 10.06%, 호텔신라 13.84% 등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는 두자릿수의 강한 주가 상승을 나타냈다.
이미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우리 정부가 중국 관광객에 대한 강력한 방역 조치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연말 휴장 기간이었던 지난달 30일 우리정부는 중국 내 공관에서 단기 비자발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외교·공무, 기업운영, 인도적 사유 등의 목적이 아닌 단순 관광객의 입국을 사실상 차단키로 한 것이다. 중국발 항공편 편수도 추가 증편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최소한 이달 말까지는 국내에서 중국 관광객을 보기가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가 큰 만큼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들어오는 시점을 하차 지점으로 보고 따라가면 되겠다”라며 “실제로 관광객 입국 시점 즈음이 되면 모멘텀은 약해질 것이고, 신냉전 상황에서 한중간 관계가 예전만은 못할 것이니 주가도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반등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계약갱신권 안써요. 쓰면 바보죠”…전세시장에 무슨 일이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웃돈까지 주면서 사려고 난리였는데…‘애물단지’ 된 이 녀석 - 매일경제
- 새해 증시 첫날...주식 초고수가 찍은 ‘톱픽’은 현대로템 - 매일경제
- 유람선 입항 못하고 수백명 고립…배에 붙은 이 녀석의 정체 - 매일경제
- “지금까지 이런 망신은 없었다”…트럼프 기자회견장에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비키니 사진은 1~2초 봤는데...”…권성동, SNL서 진땀 - 매일경제
- 노소영 “가정 지킨 배우자 헐값에 쫓아낸것…판결 수치스럽다” - 매일경제
- 척척박사 인공지능 너는 아니?...집값 전망, 초밥 밥알 갯수 말해봐 [매부리TV] - 매일경제
- “둔촌주공 영향력이 이정도야?”...미분양 발생 땐 여기에 불똥 - 매일경제
- 한국 야구, 미국에 밀려 세계랭킹 4위로 하락...일본 1위 고수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