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이스타항공 인수 추진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1. 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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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주 말 투자결정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추진한다. 이르면 이번주 말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성정 측과 이스타항공에 대한 인수 및 투자 등을 협상 중이다. 성정은 지난 2021년 11월 이스타항공 신주를 인수하며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현재 VIG파트너스에 매각가와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경영권을 넘길지 여부 등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의 몸값이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협상 과정에서 변동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초 조성한 9500억원 규모 4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펀드 소진율은 80%로 미소진물량을 통해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VIG파트너스는 이 펀드를 통해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유기성폐자원 처리업체 바이오에너지팜아산, ‘콤부차’ 음료 제조사 티젠 등에 투자해왔다. VIG파트너스는 수년 간 항공업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고 같은 해 6~7월 재운항하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아직까지 개점휴업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이 지난 2021년 11월 면허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자본잠식 사실을 숨기고 허위로 회계자료를 제출했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경찰이 지난해 9월 무혐의 처리했지만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이 유급휴업과 휴직 등 근무형태를 이어가고 있다. AOC가 발급될 경우 리오프닝과 겹쳐 실적이 개선될 수 있지만, 현재는 매달 수십억원의 고정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 측은 “이스타항공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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