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소울 vs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vs 라그나로크X…새해벽두 게임신작 경쟁 승자는?

최은수 기자 2023. 1. 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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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새해 신작 경쟁에 돌입한다.

당장 오는 5일 카카오게임즈와 그라비티가 서브컬처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모바일 게임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5일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을 국내를 비롯해 대만, 북미·유럽 시장에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 새해 대형 신작 첫 타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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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카카오게임즈 1월5일 '에버소울' 출시로 새해 포문 열어
넥슨, 1월12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글로벌 프리시즌 시작
PC·콘솔 멀티플랫폼 신작 출시 활발…슈팅·MMO·소울라이크 등 장르 다양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게임업계가 새해 신작 경쟁에 돌입한다. 당장 오는 5일 카카오게임즈와 그라비티가 서브컬처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모바일 게임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또 올 상반기에는 슈팅, 레이싱, 소울라이크 등 다양한 장르의 PC-콘솔 신작이 쏟아지며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공략에 도전한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5일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을 국내를 비롯해 대만, 북미·유럽 시장에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 새해 대형 신작 첫 타자로 나선다.

에버소울은 '영웅의 군단', '아틀란티카' 등 개발진이 뭉친 개발사 ‘나인아크’의 첫 작품이다. 글로벌 사전예약 130만을 돌파했으며 ‘AGF 2022’와 ‘지스타 2022’ 등 오프라인 게임 전시회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과 소통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미래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를 도입해 수집형 RPG의 특징인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부각시켰다는 점이다. 정령들과 소통하며 인연 게이지를 채우면 점차 가까운 관계가 되면서 숨겨진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모바일 게임 주류로 부상한 '서브컬처'…카카오게임즈 입지 다질까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미소녀 중심의 서브컬처 게임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에버소울도 흥행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 이어 에버소울 흥행을 통해 또 한번 서브컬처 퍼블리싱 역량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우마무스메는 한 차례 서비스 운영 논란을 겪었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개선 노력을 통해 이용자 달래기에 성공하며 최근 구글 매출 최상위권을 기록는 등 역주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밖에도 올해 MMORPG 신작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와 모바일 RPG '가디스오더' 등 다양한 신작을 출시한다.

그라비티도 오는 5일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X’를 국내에 출시한다. 라그나로크 20주년 기념 트릴로지의 마지막 타이틀로 원작 바탕의 새로운 스토리와 방대한 세계관을 적용했다. 이 게임은 앞서 대만, 홍콩, 마카오,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해외에 출시돼 각종 인기 순위 및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한 바 있다. 기존 라그나로그 IP 세계관과 직업관을 구현했지만, 거래소 시스템과 캐릭터 역할 등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모바일 게임 지겹다" PC·콘솔로 눈 돌리는 유저들…북미 지역 정조준

[서울=뉴시스] 넥슨은 자사 신작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글로벌 레이싱 테스트’를 오는 9월 1일부터 6일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사진=넥슨 제공).2022.08.30 *재판매 및 DB 금지
엔씨소프트가 PC·콘솔 신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의 디렉터스 프리뷰를 27일 공개한다. (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국내 게임업계 기대 신작의 키워드는 'PC와 콘솔' 멀티플랫폼과 IP 다변화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포화되고 콘솔과 PC 멀티플랫폼 게임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콘솔 게임 이용률이 높은 북미·유럽 등 서구권 지역을 겨냥해 해외 매출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오는 12일 모바일-PC-콘솔 풀 크로스플랫폼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글로벌 프리시즌을 오픈한다. 프리시즌에서는 모바일과 PC 플랫폼만 제공한 뒤 콘솔까지 구현할 예정이다. 최근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원작 ‘카트라이더’의 이용자들을 유입하고, 주요 공략지로 내걸은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넥슨은 지난해 스팀에서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 중인 루트슈터 장르의 PC·콘솔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올해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의 파이널 베타 테스트도 오는 3월에 실시한다.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개발하고 스팀에서 얼리 엑세스를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데이브 더 다이버'도 올해 콘솔·PC 버전으로 정식 선보인다.

이와 함께 넥슨은 최근 '글로벌 전략 TF'를 구성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 목표 달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넥슨의 국내 라이브 서비스가 보유한 강점과 역량을 통합하고, 이를 해외법인의 특성에 맞게 융합하고 적용시키기 위한 목적에서다. 이 가운데 일본이 글로벌공략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도입하는 시작 지역이 될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이 보유하고 개발중인 다양한 IP가 지닌 감수성과 특성들이 일본 게임 마켓 파워와 맞물려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시장 공략 프로젝트를 위한 관련 데이터와 플랫폼 연구 작업 등을 준비 중에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올 상반기 야심작 ‘TL’(쓰론 앤 리버티)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달 27일 개최한 디렉터스 프리뷰에 직접 나서 “TL은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MMORPG로 개발했다”며 “모두를 위한 플레이, ’플레이 포 올(Play For All)’이라는 슬로건 아래 TL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하고 즐길 수 있는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선보인다”고 게임을 소개했다.

TL은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 월드와 던전을 구현했다. 또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Narrative) ,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이용자 간 전투(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모바일 스트리밍 플레이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엔씨소프트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해 '리니지' IP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장르·플랫폼을 다변화하는 원년으로 삼는다. 올해 블레이드앤소울S(BSS), 프로젝트R, 프로젝트G, 퍼즈업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넷마블도 올해 모바일-PC '멀티플랫폼'을 경영 키워드로 내걸며 실적 개선에 나선다.

넷마블은 지난달 스팀에서 3인칭 슈팅(TPS)과 진지점령(MOBA) 요소가 혼합된 PC게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했다. 이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하이프스쿼드', '아스달 연대기',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등 다양한 장르의 멀티플랫폼 신작을 선보여 체질 개선과 선택과 집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차지한 네오위즈의 PC·콘솔 소울라이크 기대작 ‘P의 거짓’도 올 여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P의 거짓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시연에 참가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유형별 플레이어의 평균 91%가 “재미있다”고 답하는 등 기대가 높다. 높은 완성도를 유저들로부터 검증 받으면서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거론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자사 간판 IP '제노니아'를 활용한 MMORPG '월드 오브 제노니아'를 올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컴투스가 개발하고 있는 이 게임은 최근 1000명 이상의 컴투스 그룹 임직원이 사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몰입감 높은 게임의 스토리와 퀘스트, 첫인상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도 라인게임즈는 PC 3인칭 루트 슈터 신작 ‘퀀텀 나이츠’를 올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의 총기는 저마다 고유한 능력과 개성있는 외형을 가지고 있어 유저는 이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며 자신만의 플레이 조합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승훈 안양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해외에 이어 국내 게임 이용자들도 PC와 콘솔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 플랫폼 다변화가 개발 트렌드로 부상했다"며 "그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IP 우려먹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지만, 이를 계기로 게임사들이 게임 IP나 장르가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략에 성공한 회사들이 게임업계의 새로운 신흥 강자로 떠오르며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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