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기득권 내려놓지 않으면 '엉터리 쑈'"…개혁 선언 尹 겨냥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새해 인사회에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적어도 정치권에서는 개혁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지 않으면 '다 엉터리고 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새해 인사회에서 "공무원하면서 개혁에 대한 얘기를 너무 많이 해왔다. 노동개혁도 얘기하고, 교육개혁도 얘기하고, 연금개혁도 얘기했다"며 "제가 느끼는 게 하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운명이 달린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기득권 유지에 매몰된 나라에 미래가 없다"고 선언한 데 대한 비판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힘 있고 가진 사람들이 기득권 깨자고 얘기한다면 잘못하면 그건 위선일 수 있다"며 "정치인들은 기득권 깨는 개혁을 하자고 주장하려면 내가 먼저 기득권인 걸 인정하고, 내가 먼저 가진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국민에 대한 진정성이 있고, 그 일을 추진하려고 하는 진정성과 추동력을 부른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사회와 정치권에 대한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줄 것을 독려했다.

그는 "어떤 정치인은 암울하던 시대에 담벼락을 보고라도 말이라도 하라고 했다. 여러분이 소리 내줘야 한다"며 "민주주의가 제대로 되고 있는 건지, 또 기득권 타파를 외치는 사람들이 기득권은 아닌지, 소리를 각자 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경기도를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새해 인사회에는 기업인, 산업현장 노동자, 운수종사자, 환경미화원, 장애인 등 각계각층 도민 41명과 도청 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윤철원 기자 psygod@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