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유일 신년인사회 참석 이정미 '난쏘공' 선물에 尹 "저도 이 책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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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 신년인사회에 야당 대표 중 유일하게 참석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자필 편지와 함께 지난달 25일 타계한 조세희 작가의 '난쟁이(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신년인사회 참석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대통령께 그 말씀을 꾹꾹 눌러쓴 자필 편지와 얼마 전 타계하신 고 조세희 작가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한 권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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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편지 꼭 좀 읽어 달라"…尹 "알겠다"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 신년인사회에 야당 대표 중 유일하게 참석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자필 편지와 함께 지난달 25일 타계한 조세희 작가의 '난쟁이(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저도 이 책을 좋아한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신년인사회 참석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대통령께 그 말씀을 꾹꾹 눌러쓴 자필 편지와 얼마 전 타계하신 고 조세희 작가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한 권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법 앞에 힘 있는 사람만이 우선되는 사회가 아니라,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며 나아가 약한 자들을 먼저 지켜주는 '법의 정의'가 우선하는 시대를 열어달라 부탁드렸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선물 받은 책을 좋아한다며 화답했다고 전해졌다.
이 대표는 책 선물과 함께 윤 대통령을 향한 편지도 소개했다.
편지에는 "한 번쯤은 얼굴 맞대고 국민들을 위한 정치,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할 공동의 목표를 논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랐기에, 그 마음을 편지로나마 전한다"며 "그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해에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행보해주시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표는 편지에서 "주 69시간 장시간 노동 체제,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의 폐지 등 대통령께서 직접 지시해 이뤄지는 조치들은 이 땅의 가난한 서민들과 일하는 시민들을 정부에 적대자로 만들고 있다"며 "부유한 내 나라의 정부가 '밥을 먹여주지'는 못할지언정, 있는 밥그릇도 발로 차는 정부로 여겨지는 것은 모두에게 불행"이라고 지적했다.
또 "10·29 이태원 참사에 시민들이 가장 분노하는 것은 행정 관료들의 무책임"이라며 "국가 최고 지도자의 시선이 시민의 안전과 삶을 향하고 있는지, 한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집단 중 특정 집단의 이익만 향하고 있는지, 지금 우리 시민들이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화물연대의 파업을 불법이라 탄압하기 전에 정부가 안전운임제 약속을 먼저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법치주의 국가다운 면모"라며 "시민들과 정부가 더 멀어지기 전에 가속 페달만 밟고 있는 정부 정책에 잠시 브레이크를 잡고, 이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경청하고 토론해 달라"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해당 편지를 받고 "알겠다"고 짧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뉴스1에 "윤 대통령과 얘기를 할 시간이 없었다"며 "정부 각료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많이 오고 야당에서는 저 하나 있었으니 아주 의례적인 행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신년인사회에 불참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정부가) 야당 지도부에도 참석 의사를 전달했는데 참석하지 않고 문 전 대통령 예방을 결정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신년인사회에 저를 오라고 했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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