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차 핵실험 여부 촉각…김정은 생일 앞두고 긴장감

권오석 2023. 1. 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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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한의 대남 핵위협이 고조화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의 7차 핵실험 시나리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북한이 핵탄두의 소형·경량화 실험을 위해서라도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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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력 및 국방발전 변혁적 전략` 통해 핵무력 강화 기조
지난해 넘긴 핵실험, 올해 감행할지 관심
8일 김정은 생일 앞둬…통상 정치적 이벤트 때 진행해와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올해 북한의 대남 핵위협이 고조화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의 7차 핵실험 시나리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북한은 그간 정치적으로 중요한 기념일에 맞춰 핵실험을 감행해 왔다. 당장 오는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있어 연초부터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은 앞서 지난해 12월 26~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를 열고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 변혁적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김 위원장은 전술핵무기 증산과 핵탄두 보유량을 늘릴 것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대남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 △핵탄 보유량 기하급수적 증가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 개발 등을 올해 주요 과업으로 꼽았다.

지난해 유례 없는 무력 도발로 한반도를 국지전 위기까지 몰아넣었던 북한은 올해부터 `핵무력 강화` 기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고 전술핵운용부대를 창설하는 등 발판을 마련한 북한에게 남은 건 핵실험이다. 한미일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은 북한이 이미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쳤고 김 위원장의 결단만 남겨둔 상태라고 보고 있다.

북한이 핵탄두의 소형·경량화 실험을 위해서라도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지배적이다. 이제까지 북한은 김정일·김정은 생일 혹은 정권 수립일인 ‘9·9절’ 등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진행했었다.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의 생일에 이목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달에도 인민군 창건 75주년(2월 8일) 기념일과 김정일 생일(2월 16일)이 몰려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이제는 전방에 실전 배치할 전술핵무기 능력을 검증하려 할 것”이라며 “핵실험은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좋다는 게 일반적인 핵 전문가들의 평가다. 북한이 핵 관련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할 리 없다”며 이른 시일 내 핵실험을 예상했다.

반면 북한 내 특이 동향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총장)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전반적인 정황을 볼 때, 핵실험의 임박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쯤 풍계리 핵실험장 주위에 모든 은폐물 등을 전부 소개를 한다든지, 김 위원장이 직접 방문을 한다든지 분주한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안 보인다”고 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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