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허락 떨어졌다…이정후 2023시즌 뒤 MLB 도전 본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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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외야수 이정후(25)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을 승낙했다.
키움 구단은 2일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이정후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구단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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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외야수 이정후(25)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을 승낙했다.
키움 구단은 2일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이정후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구단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발표했다.
2022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과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정후는 지난달 19일 연봉 협상을 위해 구단을 방문해 빅리그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2017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올해까지 뛰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 진출 자격인 7시즌을 채운다.
당시 2022년 구단 업무를 마감해 "이정후의 도전 의지를 응원한다"고만 밝혀 공식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았던 키움 구단은 새해 업무 시작과 동시에 승낙 의사를 밝혔다.
이정후는 "허락해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신인 시절부터 지금까지 구단에서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에 해외 진출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의 허락을 받은 만큼 앞으로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겠다. 개인적인 도전에 앞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작년까지 6시즌 통산 타율 0.342로 KBO리그 통산 타율 1위(3천 타석 기준)에 올라 있는 이정후는 일찍부터 해외 진출 의사를 내비쳤다.
프로 초창기에는 아버지인 이종범(53) LG 트윈스 코치가 활약한 일본프로야구를 고려했지만,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도약한 뒤에는 최고의 선수가 모이는 메이저리그로 마음을 바꿨다.
이정후가 해외에 나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7시즌을 채운 뒤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 무대에 도전하거나, 8시즌을 채운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홀가분하게 떠나는 것이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에 나가면 KBO리그 복귀 시 원소속팀에서 4시즌을 소화해야 다시 FA 자격을 얻지만, 이정후는 조금이라도 일찍 도전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2018년 개정한 현행 포스팅 시스템 규정에 따르면, 선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포스팅 공시 이후 30일 동안 MLB 전 구단(30개)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KBO 원소속팀에 지급할 포스팅비는 선수 보장 금액 2천500만 달러 미만, 2천500만∼5천만 달러, 5천만 달러 초과 등 세 구간으로 나눠 달라진다.
이정후를 바라보는 미국 현지의 반응은 뜨겁다.
이정후가 구단에 해외 진출 의사를 밝힌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20일, MLB닷컴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이정후가 다음 스토브리그를 뒤흔들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뛴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0)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총액 9천만 달러에 계약할 만큼 메이저리그 시장이 아시아 출신 선수에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도 이정후에게는 호재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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