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흥국생명, 왜? 시즌 도중 갑자기 권순찬 감독-김여일 단장 교체 결정

이정호 기자 2023. 1. 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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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찬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배구 2위로 순항하던 흥국생명이 시즌 도중 단장과 감독을 교체한다.

흥국생명 임형준 구단주는 2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 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김여일 단장도 동반 사퇴한다. 흥국생명을 사랑해주신 팬들께 죄송하고,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온 권순찬 감독께는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권순찬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직후인 4월1일 흥국생명과 계약했다. 10월22일에 개막한 2022~2023 V리그에서 흥국생명은 복귀한 ‘월드스타’ 김연경을 앞세워 여자배구 흥행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시즌 6위였던 팀 순위도 급상승했다. 팀의 3라운드 일정을 마친 2일 현재 승점 42점(14승 4패)로 현대건설(승점 45점·16승2패)에 이어 2위를 달린다.

흥국생명은 당분간 이영수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한다. “권순찬 감독은 고문 형태로 팀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절반이 남은 상황에서 흥국생명이 권순찬 감독과 결별하면서 V리그 여자부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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