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IPO시장, 올해 도전하는 K바이오는 어디?

기사내용 요약
바이오 기업 10여곳 상장예비심사 청구
일부 기업 중간 철회…재도전하거나 상황 주시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얼어붙은 증시로 올해 IPO(기업공개)시장도 난항이 예상되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신규 상장 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바이오 기업 10여곳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IPO 절차를 밟고 있다.

메디컬아이피와 프로테옴텍, 파로스아이바이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한국의약연구소, 큐라티스, 글라세움, 에스바이오메딕스 등은 청구서를 접수했으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상장 예비심사까지 통과했다. 바이오인프라, 퓨쳐메디신, 아벨리노, 이뮨메드, 쓰리빌리언 등은 중도 철회했으나, 일부는 올해 재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설립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알레르기 및 대사질환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GI-101’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이 있다. 비임상단계에서 중국 10대 혁신제약사 중 하나인 심시어에 약 9500억원(GI-101), 유한양행에 1조4000억원(GI-301)의 기술 수출한 경험이 있다. 현재 GI-101은 글로벌 임상 2상, GI-301은 국내 임상 1b상을 각각 진행 중이다.

메디컬아이피는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 3D 응용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의료 영상 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엑스레이, CT 등 의료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환자 인체 정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메딥프로’(MEDIP PRO)와 의료영상 3차원 정량 분석 솔루션이자 교육용 의료 메타버스 솔루션인 ‘엠디박스’(MDBOX) 등이 있다.

한국의약연구소는 분석 및 임상시험서비스를 제공하는 위탁연구기관(CRO)이며, 프로테옴텍은 알레르기 진단키트, 면역항체 모니터링 키트, 차세대 임신진단키트 등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생산·수출하고 있다. 또 암 조기진단키트 등도 개발 중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빅데이터 및 AI(인공지능) 기술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며,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태아 염색체 이상 증후군 검사인 산전검사, 소아 난청 유전자 검사, 암종 선별 및 조기 진단 등 유전체 분석 정보 기반 분자진단 제품 개발 기업이다.

큐라티스는 면역증강제 기술을 포함해 차세대 면역증강제, RNA(리보핵산) 기반 치료제 등 기술로 다양한 감염성 질환 예방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글라세움은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회복시켜 대사질환과 세포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성체줄기세포 등을 활용해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IPO시장이 경직된 데다 바이오 기업의 경우 기술특례상장을 공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장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올해도 상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IPO에 성공한 바이오 기업은 애드바이오텍, 바이오에프디엔씨, 노을, 보로노이, 루닛, 에이프릴바이오, 플라즈맵, 샤페론, 알피바이오, 선바이오, 디티앤씨알오, 인벤티지랩, 바이오노트 13곳에 불과하다. 작년 21개, 2020년 23개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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