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호수 위 걷다가 또 물에 빠져…"빙판 위험"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전북 전주의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놀다가 빠지는 사고가 이어지면서 지자체가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습니다.

전주시 등에 따르면 오늘(2일) 오전 1시 30분쯤 A(20) 씨 등 3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이들은 근처를 지나던 시민의 신고로 10여 분 만에 소방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지난달 30일에도 빙판이 된 호수 위를 걷던 중학생 2명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세병공원 내 조성된 세병호는 수심이 2.5∼3ｍ에 이릅니다.

면적은 1만 8천433㎡로 크진 않지만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많아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호숫가에는 펜스가 설치돼 있거나 갈대숲이 조성돼 있는데 일부 시민은 이곳을 지나 호수 안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주시는 연달아 사고가 발생한 만큼 현장 근로자 순찰을 강화하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비상 상황을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호수 인근에 출입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구명환 등 안전 장비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전주시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서 얼어 있던 호수가 녹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호수 안에서 눈썰매나 얼음낚시 등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